593도 초고압 밸브 폭발 4명 사상…준공 2년 화력발전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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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2년여밖에 안 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관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화상 등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화력발전소가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과 소방 및 고용노동부 보령지청 근로감독관 등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으나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까지도 사고 현장에서 밸브의 압력을 낮추고 수증기를 빼내는 작업이 진행돼 사고 원인을 밝히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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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 못 견뎌 터진 듯”…오작동 가능성 조사
준공 2년여밖에 안 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관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화상 등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화력발전소가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39분께 충남 서천군 서면 한국중부발전 신서천화력발전소 본관 5층 보일러실 배관에서 밸브가 폭발해 고압 수증기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한전케이피에스 소속 ㄱ(50)씨가 숨지고 또 다른 ㄱ(56)씨가 중상을 입었다. 또 한국중부발전 소속 ㄴ(38)씨 등 2명도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발전소 쪽은 사고가 나자 발전을 중단하고 피해자 구조에 나서는 한편 119에 신고했다. 발전소 관계자는 “(고장) 코드가 떠서 점검 하던 중 밸브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 사고가 난 것 같다. 변을 당한 ㄱ씨 등이 소속돼 있는 한전케이피에스는 발전소의 시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협력회사”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배관 밸브는 초초임계압 설비의 일부로 알려졌다. 초초임계압 설비는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 압력이 246㎏/㎠ 이상이고 증기 온도가 593도 이상 이어서 발전효율을 높이고 연료 소비를 줄이는 최신 발전기술이다. 이에 대해 발전소 쪽은 “터진 밸브의 배관은 직경이 2.4㎝로 터빈 등에 연결돼 있는 메인 배관이 아니어서 초초임계압 설비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과 소방 및 고용노동부 보령지청 근로감독관 등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으나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까지도 사고 현장에서 밸브의 압력을 낮추고 수증기를 빼내는 작업이 진행돼 사고 원인을 밝히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경찰·소방 당국은 발전소를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안전조처 위반 여부 등을, 노동 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각각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준공한 지 2년밖에 안 된 새 석탄발전소의 설비에서 발생한 사고에 주목하고 있다. 증기 압력과 온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높아지는 오작동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노동 당국 등과 협의를 거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원인을 밝히는 정밀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000㎿급 규모의 신서천화력발전소는 2021년 6월30일 가동됐다. 당시 신서천화력발전소는 “초고효율 초초임계압 설비를 갖췄으며 사일로형 옥외 저탄장을 설치해 석탄 비산을 최소화한 친환경 발전소”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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