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앞두고 공주보 담수 시작…환경단체 반발

박주영 2023. 9. 11. 15: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주시가 백제문화제에 대비해 11일부터 공주보 담수 조치에 들어가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35개 지역 환경단체로 구성된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은 11일 공주시 고마나루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단체와 공주시의 공주보 담수 철회를 촉구하는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주보 [공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주=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공주시가 백제문화제에 대비해 11일부터 공주보 담수 조치에 들어가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35개 지역 환경단체로 구성된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은 11일 공주시 고마나루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단체와 공주시의 공주보 담수 철회를 촉구하는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는 "공주시는 지난해 담수 없는 문화제 개최를 약속하고도 환경부에 다시 백제문화제 시설물 설치를 핑계로 담수를 요청, 강행했다"며 "담수 없이 시설물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시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부가 2021년 실시한 백제문화제 사후 모니터링 결과 급격한 수위 상승에 따라 생태계 교란이 발생하는 등 악영향이 나타났다"며 "당시 흰수마자,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과 모래톱 생태계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됐으나 정권이 바뀐 지금 환경부는 지난해 사후 모니터링 결과를 10개월이 지나도록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해 공주보 담수로 상류 고마나루는 악취 나는 펄밭으로 뒤덮였고, 금모래에 깃들어 서식하던 물떼새는 고마나루를 떠났다"며 "공주보 담수 상태로 개최되는 백제문화제를 '죽음의 문화제'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23일부터 내달 19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린다. 공주시는 백제문화제 기간 황포돛배와 유등 등을 강에 띄우는 축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매년 환경부에 요청해 공주보 수문을 닫고 물을 가두고 있다.

jyou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