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매력 사라지나" 우려에 KT 3% 넘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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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배당정책 변경 우려에 3% 넘게 하락했다.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에 나타났던 주가의 부진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배당투자자 이탈 시 2만500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례적인 주가 하락은 경영진의 배당정책 변경 가능성 시사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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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배당성향 50% 이상은 이제 끝나"
증권가 "주가 2만5000원까지 하락할수도"
[파이낸셜뉴스] KT가 배당정책 변경 우려에 3% 넘게 하락했다.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에 나타났던 주가의 부진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배당투자자 이탈 시 2만500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11일 코스피시장에서 KT는 3.55%(1150원) 하락한 3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5%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의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었다.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8일 거래량의 3배가 넘는 2022만주가 거래된 가운데 기관이 1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례적인 주가 하락은 경영진의 배당정책 변경 가능성 시사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신임 KT 대표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김영진 재무실장은 "'배당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책은 사실상 지난해 말로 끝났다"고 못박았다. 당장의 배당 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것으로 KT가 배당정책 변경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장기 성장성을 추구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는 높이 평가할만하다"면서도 "하지만 투자가들은 장기 성장성 추구에 환호하기보다는 당장의 배당 감축 가능성에 걱정을 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직후와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내다봤다.
당시 황 회장은 취임 후 배당 축소와 조직 슬림화에 나섰고 2~3년 후 실적은 급상승했지만 주가는 단기 급락 후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김 연구원은 "만약 KT가 배당 성향을 축소한다면 배당 투자 수급은 빠져나갈 것이며 ICT 성장성을 기대하는 수급이 들어올 것"이라며 "단기 주가 하락 위험이 커지는 시점으로 연말까지는 리스크 회피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하향하면서도 2만5000원까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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