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말이 달라진 김히어라 학폭 제보자?…결국 법정 싸움으로
배우 김히어라의 과거 학교 폭력 의혹이 결국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게 됐다. 최초 김히어라 학폭 의혹을 제기한 매체는 소속사 측과 함께한 자리에서 제보자가 피해를 증언하는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당시 제보자 중 일부는 다른 매체를 통해 “거짓 증언이었다”고 말을 바꾼 상황이다. 그러자 소속사 측은 “의혹을 제기한 매체에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스패치는 11일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 최초 제보자 A씨와 김히어라 소속사 대표 등이 만난 자리에서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A씨는 이 자리에서 “김히어라에게 직접 맞지는 않았으나 ‘히어라가 날 싫어한다’는 이유로 빅상지 멤버에게 3시간 동안 맞았다”고 했다. 빅상지는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가입했던 모임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스피커폰으로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밝힌 이는 3명이었다. B씨는 “김히어라에게 ‘담배빵’이 있는 디키즈 가방을 2만5000원에 강매당했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말했다. C씨는 김히어라에게 직접 폭행당했다며 “뒤통수와 뺨 등을 수차례 맞았다”고 했다. D씨는 “김히어라와 함께 담배를 피워서 안다”며 “드라마 ‘더글로리’ 속 젓가락 담배가 중학교 시절 모습과 똑같아서 놀랐다”고 했다.
이들 증언의 공통점은 김히어라는 ‘빅상지’의 핵심 멤버라는 것이었다. 김히어라는 이후 디스패치와의 만남에서 “A씨를 만나고 왔다. 내가 기억은 안 나지만, 거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히어라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종영까지 보도를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그 이후 보도가 나왔다.
디스패치는 “그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며 A씨와 B씨가 갑자기 말을 뒤집었다고 했다. A씨는 일간스포츠에 학폭 피해를 주장하면서도 “김히어라에게 당한 건 아니었다”고 했다. B씨 역시 해당 매체에 “A가 잘못된 기억을 갖고 찾아간 것”이라며 오해가 생겨 거짓 증언하게 됐다고 했다.
디스패치 측은 이에 대해 “A와 B의 증언은 최초 보도에서 전혀 다루지 않았고, 다른 제보자들의 공통 증언과 김히어라도 인정했던 부분만 다뤘다”고 했다. ‘빅상지’가 소위 일진 그룹이었으며 김히어라는 그곳에서 영향력 있는 멤버였고, 후배의 도둑질로 인해 사회봉사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는 건 모두 인정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피해자들도 그리 선량하기만 한 학생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피해자 편들고 싶지는 않다” “드라마 끝날 때까지 기사 내지 말아 달라고 한 건 인정한 거 아니냐. 근데 몇 달 뒤에 입 맞춰서 학폭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어떤 상황인지 뻔히 보이는데 확실한 물증이 없으니 진실게임으로 흘러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11일 “일방적 제보자의 주장을 입증된 사실처럼 다뤄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고, 관련 없는 주변인까지 고통받게 하고 있다”며 디스패치 보도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다툼만 있어도 일진, 학폭이라는 연예인에 대한 잣대와 일반화 오류 프레임으로 인해 상관없는 이들까지 카페(빅상지) 회원이라는 이유로 일진으로 의심받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진위는 반드시 법적으로 끝까지 가려내겠다”며 “해당 매체에서 증거라고 일컫는 것들의 잘잘못과 제보자들과의 오해 또한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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