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구글 앞세운 바이든, 베트남과 반도체·희토류 협력 강화(상보)

김예슬 기자 2023. 9. 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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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부터 희토류 광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투자, 혁신을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양국이 클라우드 컴퓨팅, 반도체, AI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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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베트남과의 관계 새로운 단계…양국 협력 심화"
베트남 하노이에서 1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치 둥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이 회담하고 있다. 23.09.1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부터 희토류 광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투자, 혁신을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구글, 인텔, 앰코 테크놀로지, 보잉, 마벨 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과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 베트남항공, 베트남 최대 기술기업 FPT과 VNG, 핀테크기업 모모(MoMo) 등 베트남 기업 고위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응우옌 치 쭝 베트남 투자장관 등 약 30명도 함께했다.

회의에 참석하는 미국 기업 일부는 베트남에 투자했거나, 투자 계획을 발표한 회사들이며, 베트남 기업들도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다.

앰코 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조립, 포장, 테스트 공장을 10월에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16억 달러(약 2조1300억원) 규모로, 하노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반도체 설계회사인 마벨 테크놀로지도 베트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인텔도 베트남 남부에 15억 달러 (약 2조원) 규모의 반도체 조립·테스트 공장을 두고 있다.

이밖에도 베트남항공은 약 75억 달러(약 9조9900억원)에 달하는 보잉737 맥스 제트기 50대를 구매할 예정이며, 미국 엔비디아는 베트남 FPT, 빈패스트의 모회사 빈그룹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났다. 23.09.1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찐 총리는 전날 체결한 반도체 파트너십과 희토류 공급 협력 양해각서(MOU)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양국이 클라우드 컴퓨팅, 반도체, AI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CNBC에 "두 사람은 바이든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월요일 희토류에 대해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 베트남은 약 2200만 톤의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희토류 생산량을 연간 202만 톤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이슈를 동맹 및 우방국을 통해 해결한다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목적지로 그 중요성이 부각됐다.

베트남은 태국, 인도, 캄보디아 등과 함께 미국으로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베트남의 대(對)미 반도체 매출은 지난 2021년 3억2170만 달러(약 4300억원)에서 지난해 5억6250만 달러(약 7500억원)로 74.9% 증가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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