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도 소장하고 어린이들 예술체험도 후원하고…특별 자선전 눈길

아이프칠드런, ‘ART for ALL’전 서울·대구서 개최
이건용·이이남·변웅필 등 작가 49명 참여
전시 수익금, 지방 초등생 문화예술 탐방 지원

초등생들의 문화예술 체험 지원을 위한 ‘아이프칠드런 엔젤아티스트 특별 자선전 -ART for ALL’ 전이 서울,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호리아트스페이스 전시 전경. 호리아트스페이스 제공

지방의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의 문화예술 탐방 활동을 후원하기 위한 특별한 미술 자선 전시회가 마련됐다.

다양한 장르의 원로·중진·신진 작가 49명이 대거 참여한 ‘아이프칠드런 엔젤아티스트 특별 자선전 -ART for ALL’ 전이다. 예술 나눔 전문 공익재단법인 ‘아이프칠드런’(aifchildren)이 주최한 특별 자선전은 10월 21일까지 서울의 아이프라운지 & 호리아트스페이스(압구정로 노아빌딩 3~4층), 대구의 갤러리 미르(중구 공평로 미르치과병원 내) 등 서울·대구의 3개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지역 어린이들의 보다 활발한 문화예술 체험, 다채로운 예술 경험을 지원한다는 취지의 자선전에는 이건용, 김근태, 김현식, 이이남, 김남표, 변웅필, 다다즈, 전아현 등 유명 원로 중진작가부터 젊은 작가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한 자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회화와 조각, 공예 등 모두 80여 점이 출품됐다.

특히 자선기금 마련전이란 특성을 감안해 출품작들은 작가의 작품세계가 응축된 소품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아이프칠드런 측은 “수준 높은 작품들을 몇 백만원에 소장하고, 수익금은 예술나눔 기금으로 사회에 환원돼 ‘착한 소비와 행복한 소장’의 기회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수익금은 아이프칠드런이 진행하는 지역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의 문화예술탐방 현장프로그램 진행에 전액 기부된다.

‘아이프칠드런 엔젤아티스트 특별 자선전 -ART for ALL’의 아이프라운지 전시 전경 일부. 아이프라운지 제공

자선전에 참여한 신철 작가는 “흔히 미술가는 도움을 받는 존재로만 알려져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됐다는 것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며 “많은 작가들과 사회공헌활동 동참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마음을 나누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자선전을 마련한 아이프칠드런은 ‘미래세대를 위한 예술나눔 아트 플랫폼’을 표방하는 공익재단법인이다. 지난해 11월 출범준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고, 이후 대한적십자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의 어린이 4000명이 사용할 미술용품과 구호기금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난 7월 전달했으며, 8월에는 아프리카 말라위의 여중생 200명에게 미술교재 용품을 전하고 내년부터는 미술수업 콘텐츠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 갤러리 미르(미르치과병원 내)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프칠드런 엔젤아티스트 특별 자선전 -ART for ALL’ 전시 전경 일부. 아이프칠드런 제공

전시기획자·평론가인 김윤섭 아이프칠드런 이사장은 11일 “예술이 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공통된 마음들이 모이고, ‘엔젤아티스트’들이 기꺼이 전시에 참여하면서 이번 자선전이 성사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미술가들의 사회공헌적 예술 나눔의 선한 실천 의지가 제대로 조명될 수 있도록 아트플랫폼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이프라운지 전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활동(ESG) 전문기업인 리브위드와 업무협약식을 가지기도 한 김 이사장은 “아이프칠드런은 예술로써 미래 세대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실천하고 예술이 지닌 정신적 가치를 통해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일조하고자 설립됐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프로젝트와 전시 기획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선전 참여작가(가나다순)는 감성빈, 강민수, 강세경, 강 운, 권주안, 권치규, 김경민, 김근태, 김남표, 김성호, 김시현, 김정희, 김찬일, 김현식, 나형민, 남지형, 다다즈, 두 민, 박미진, 박병일, 박성민, 박성수, 박정용, 변웅필, 서수영, 성태훈, 손진아, 송 필, 신 철, 유충목, 유현경, 윤기원, 윤새롬, 윤종석, 이건용, 이라금, 이명주, 이사라, 이상표, 이이남, 이정호, 이현미, 임수빈, 전아현, 주후식, 최은정, 최제이, 최지윤, 함명수 등 총 49명이다.

‘아이프칠드런 엔젤아티스트 특별 자선전 -ART for ALL’ 포스터. 아이프칠드런 제공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