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안정' 신호…대출 완화 효과는 GDP의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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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월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경제가 다소 안정화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11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중국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효과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0.6%에 달한다고 말한 것처럼 대출 완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레이먼드 영 호주·뉴질랜드 은행(ANZ)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많은 데이터가 중국 경제의 부진이 향후 점차 안정화될 것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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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월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경제가 다소 안정화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11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중국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효과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0.6%에 달한다고 말한 것처럼 대출 완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중국 CPI가 0.3%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으나 8월 0.1% 상승하면서 물가 하락이 안정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 하락했으나 전달(-4.4%) 대비 낙폭을 줄였다.
레이먼드 영 호주·뉴질랜드 은행(ANZ)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많은 데이터가 중국 경제의 부진이 향후 점차 안정화될 것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영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및 생산 둔화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며 "완전한 회복이라기보다는 안정화에 가까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현재 진행형인 부동산 위기와 성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약화로 인해 올해 성장률 목표인 약 5% 달성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성장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7월 CPI가 0.3% 하락하고 신규 대출이 1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각종 경기 지표가 악화되자 중국 정부는 부양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4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또한 중국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했을 뿐 아니라 베이징·상하이 등 1선도시의 무주택자가 아파트를 매수할 경우 최대 65%까지 빌릴 수 있도록 대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의 이러한 정책 영향이 중국 GDP의 약 0.6%에 맞먹는다고 추산했다.
중국 증시도 바닥을 찍은 모양새다. 중국 정부가 보험사의 중국 주식 투자를 용이하게 하는 정책을 발표한 여파로 11일 오후 1시45분(현지시간)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상하이지수는 약 1% 상승한 3147.4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모건스탠리의 퀀트 분석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펀드들은 중국 주식 보유물량을 지난 10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경각심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골드만삭스는 리서치 노트에서 "최근 정책이 부동산 거래의 단기 반등을 이끌어 낼 수는 있지만,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아파트 판매가 계속 감소한다면 기준금리 인하 등 더 많은 부양책을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8월 CPI 상승률 0.1%는 올해 중국 정부의 소비자 물가상승률 목표인 '3% 안팎'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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