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한반도 첫 운석 충돌구' 관광개발 내달 본격화

김용구 기자 2023. 9. 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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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이 5만 년 전 운석 충돌로 조성된 적중·초계면 분지를 세계적인 테마관광지로 개발·육성하는 청사진을 조만간 제시하고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거점센터·탐방로 정비 등 확정된 주요 사업 진행에도 속도를 낸다.

군은 다음 달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 직후 각 사업의 개발 대상 부지, 전체 분지 내 주요 사업장 배치 등을 담은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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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테마공원 기본계획 수립
2025년까지 상징건축물 등 구축
거점센터·탐방로 정비 등도 '순항'

경남 합천군이 5만 년 전 운석 충돌로 조성된 적중·초계면 분지를 세계적인 테마관광지로 개발·육성하는 청사진을 조만간 제시하고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거점센터·탐방로 정비 등 확정된 주요 사업 진행에도 속도를 낸다.

경남 합천군 초계·적중면 일대 운석분지. 합천군 제공


합천군은 이 일대를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 2월 해당 용역에 착수해 총 3000억 원 규모 37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여기에는 2025년까지 각각 100억 원과 500억 원을 들여 운석 충돌구 상징건축물과 천문대 등을 건립하고 500억 원을 투입해 야영장과 휴양시설을 갖추는 계획 등이 포함됐다.

장기적으로는 국공립 지질 전문 과학관 건립(사업비 1000억 원)과 세계엑스포 개최(300억 원), 국가·세계지질자원 지정(11억 원) 등을 추진한다.

군은 다음 달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 직후 각 사업의 개발 대상 부지, 전체 분지 내 주요 사업장 배치 등을 담은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이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관련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홍보·전시·교육·체험관 역할을 하는 운석 충돌구 거점센터 건립 사업은 지난 6일 공공건축심의위원회를 거쳐 조만간 설계 공모에 돌입한다. 이후 당선작 선정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59억 원이 투입된다.

9억 원을 들이는 탐방로 정비 사업은 이달 실시 설계 용역을 완료한 뒤 연말까지 둘레길을 정비하고 조망권이 확보되는 주요 지점에 안내판과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탐방로는 대암산·단봉산·미타산·태백산 등 분지를 감싼 8개 봉우리와 지질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지오(Geo)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원 형태로 6개 코스, 총길이 33㎞에 이른다.

거점센터 조성 이전에 그 역할을 대신할 관광 안내소는 최근 가설 건축물 설치를 마쳤으며, 근무 인원을 채용한 뒤 이달 말 개소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운석 충돌 표층(가로·세로 2m) 등을 채취해 전시한다.

앞서 군은 지난해 7월 대암산 전망대 주차장과 관정 설치를 완료하고 지오사이트 개발·보존 용역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분지는 국내 유일 운석 충돌구로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고 경관도 뛰어나다”며 “합천군이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가 되도록 관광자원으로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천 운석 충돌구는 2020년 12월 지질학 국제 학술지 ‘곤드와나 리서치’에 공식 발표돼 한반도 최초, 동아시아 두 번째 운석 충돌구로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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