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공세로 토종 OTT 1위 노리는 쿠팡플레이… 제작비 200억 들어간 ‘비공식작전’ 무료로 서비스

김송이 기자 2023. 9. 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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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최신 영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회원들에게 한국 영화 '비공식작전'을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같은 콘텐츠 공세는 쿠팡플레이가 토종 OTT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MAU는 563만명으로, 티빙(540만명)은 물론 지상파 방송사 연합인 웨이브(439만명)를 제치고 토종 OTT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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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유료인 ‘비공식작전’ 무료 서비스
쿠팡, 8월 티빙 제치고 국내 OTT 1위
“오리지널 콘텐츠·스포츠 등 투자 효과”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최신 영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타사는 같은 영화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토종 OTT 선두 기업인 티빙을 제친 쿠팡이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해 콘텐츠 공세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그래픽=정서희

1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회원들에게 한국 영화 ‘비공식작전’을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비공식작전은 지난달 2일 개봉한 최신 영화로, 1986년 레바논에서 한국 외교관이 납치됐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제작비만 2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비공식작전 무료 서비스는 쿠플클럽 혜택 중 하나다. 쿠플클럽은 쿠팡플레이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리워드 프로그램이다. 쿠팡 와우회원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6월에도 쿠플클럽 혜택으로 영화 ‘존 윅 4′를 사흘간 무료로 제공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6월 쿠팡플레이의 일일 이용자 수는 90만명대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콘텐츠 공세는 쿠팡플레이가 토종 OTT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월간실사용자수(MAU) 기준으로 쿠팡플레이는 처음으로 티빙을 넘어섰다.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MAU는 563만명으로, 티빙(540만명)은 물론 지상파 방송사 연합인 웨이브(439만명)를 제치고 토종 OTT 1위를 기록했다.

쿠팡플레이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쿠팡플레이의 MAU는 지난 2021년 6월만 해도 152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1년 후인 2022년 6월 373만명으로 두 배 이상 급증하더니 올해 6월 486만명, 7월 520만명, 8월 563만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지난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OTT 후발주자인 점을 고려하면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쿠팡플레이가 AT 마드리드, 맨시티 방한에 맞춰 준비한 콘텐츠./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의 약진 비결로는 스포츠가 꼽힌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K리그, 포뮬러1(F1), 스페인 프로축구, NFL(미국 내셔널풋볼 리그) 등을 독점 중계하며 스포츠 콘텐츠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이강인이 최근 입단한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시티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단독 중계해 MAU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도 쿠팡플레이의 성장세를 견고히 하는 데 한 몫 했다. 쿠팡플레이는 론칭 때부터 시작해 만든 ‘SNL코리아’를 현재 시즌4까지 이어오고 있다. 한 회 제작비가 12억원 수준인 만큼 SNL 시즌 4에는 정우성, 이다희 등 예능에서 보기 어렵던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다. 예능 외에도 장근석 주연 ‘미끼’, 수지 주연 ‘안나’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낮은 충성도는 쿠팡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이탈률은 16.95%로, 디즈니플러스(21.27%)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같은 기간 티빙의 이탈률은 13.7%로 넷플릭스(10.08%) 다음으로 낮았다. 일간 이용자 수를 측정해 고객 충성도를 파악할 수 있는 일간활성사용자수(DAU)도 티빙 126만명, 쿠팡플레이 71만명으로 토종 OTT 중 여전히 2위 자리에 머물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고객 충성도를 높일 전망이다. 지난 4일 연예 매니지먼트사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것도 콘텐츠 강화와 맥을 같이 한다는 게 업계 평가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쿠팡플레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만족을 넘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에 집중하다보면 충성도는 자연히 따라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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