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탐험가 김현국, 119일 만에 1만 5천km 유라시아 횡단 '성공'
자동차(캐스퍼)로 광주-부산-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베를린-로테르담 도착
이동 루트는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트랜스 유라시아 2023)
세계자연유산 '바이칼 호수' 탐사..전 지구적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 주목
9월 10일 다시 귀국 횡단 길에 올라..돌아오는 여정은 '겨울' 시베리아
국제적인 탐험가 김현국 소장(세계탐험문화연구소)이 지난 5월 16일 서울을 출발해 유라시아 횡단에 나선지 119일 만인 지난 9월 6일 낮 1시 58분(현지시각)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했습니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최고의 탐험가단체인 '더 익스플로러스 클럽(The Explorers Club)'의 유일한 한국인 정회원인 김현국 소장은 자동차(캐스퍼)를 타고 119일 만에 1만 5천 km를 횡단한 것입니다.
이번이 6번째 유라시아 횡단입니다.
김현국 소장은 세계최초로 모터사이클을 이용해 시베리아를 단독 횡단했고, 이번까지 6차례 횡단을 통해 지난 27년 간 유라시아 대륙횡단에 대한 자료 등을 수집해 축적하고 있습니다.
김현국 소장은 올해 초 지난 1월 8일 뉴욕에 있는 ‘더 익스플로러스 클럽(The Explorers Club)’에서 발표한 ‘횡단프로젝트인 Trans Eurasia 2023’을 실현한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자동차를 이용해 일반인 누구나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동안 김 소장은 자동차 대신 모터사이클로 5차례 유라시아를 횡단한 바 있습니다.
김 소장은 9월 10일(현지시각) 오후 5시 55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오던 길을 통해서 유라시아를 다시 횡단할 예정인데 돌아오는 길은 겨울 시베리아가 기다리고 있는 험한 여정입니다.
아래는 김현국 소장이 현지에서(네덜란드 로테르담) 보내온 기고문을 게재합니다.
"길은 평화다!"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의 최종 목적지가 되는 로테르담에서 4일간의 체류일정을 마치고 육로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영상과 함께 인사드려봅니다.
저는 9월 6일 낮 1시 58분에 '트랜스 유라시아2023'의 목적지가 되는 암스테르담을 거쳐 로테르담에 도착했습니다.
로테르담은 네덜란드 제2의 도시입니다. 또한 유럽 최대의 물류항구이기도 합니다. 이곳으로부터 80Km 정도의 거리에 수도인 암스테르담이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는 유럽 전체를 촘촘하게 연결해주는 중앙열차역이 있습니다.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사이에는 스키폴 공항이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300Km 반경 내에는 인구 3억 명 정도의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는 비행기와 배, 열차와 도로망을 통해 유럽전체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유럽대륙에서 네덜란드의 영향력을 의미합니다.
저는 로테르담의 랜드마크인 에라스무스다리를건너고 있습니다. 한낮인데도 강과 고층빌딩이 어우러져있는 주변의 배경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네덜란드라는 나라는 콤플렉스 극복의 이야기를 가진 곳입니다.
크기는 남한 면적의 40% 정도인 이 조그마한 땅의 30%는 해수면보다 낮습니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는 매년 전국토에 영향을 미치는 홍수 피해를 입어왔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극복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세계 최고의 물 관리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걷고 있는 에라스무스다리 옆으로 펼쳐져있는 마스 강을 따라가면 북해와 만나게 되고 북해 너머에는 대서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서양 너머에는 세계 도시들의 수도로 알려져있는 뉴욕이 있습니다. 뉴욕은 습지 위에 건설된 도시입니다. 습지는 벌레들이 많습니다.
그 지정학적인 위치로 인해 많은 나라에게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습지의 환경은 큰 장애물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전국토가 물에 잠겨온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물 관리 능력을 지닌 네덜란드 사람들에 의해 뉴욕은 개척되었습니다.
로테르담 뉴욕 호텔은 미국으로 떠나는 네덜란드 이주민들이 배를 기다리며 머물던 숙소입니다.
도전과 개척 정신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로테르담의 뉴욕 호텔이 저에게 유라시아 대륙횡단의최종 목적지가 되는 이유입니다.
이 호텔에서 머무르며 새로운 계획들을 세워봅니다.
우선적으로 육로길을 통해 한국으로의 귀국 과정을 다시 한번 체크해봤습니다.
유라시아 대륙횡단 구간 곳곳에서 120일이 넘는 시간 동안 모아 놓았던 샘플들은 로테르담 우편물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고 짐의 무게를 줄이는 작업도 마쳤습니다.
9월 10일 로테르담에서 출발해서 베를린과 바르샤바, 발트3국을 거쳐 다시 러시아로 입국하게 됩니다. 그리고 겨울 시베리아와 만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시베리아는 겨울과 추위를 의미하죠. 현실에서 겨울 환경의 시베리아는 저에게 많은 위험요소와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2023년에 이루어지고 있는 여섯 번째 유라시아대륙횡단의 캐치프레이즈는 ‘길은 평화다!’입니다.
저는 남과 북이 분단된 유일한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살고 있는 저에게 '길' 또는 '길의 연결'은 '평화'를 의미합니다.
이런 저에서 남과 북의 분단의 환경이 콤플렉스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제 입에서 나오는 '평화'라는 단어에는 절실함과 진정성이라는 가치와 자산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를 앞세운 서방세계와 러시아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분쟁의 실체는 유라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라고 생각합니다.
유라시아 대륙은 인구 45억 이상의 거대시장이자 자원의 보고입니다. 지구촌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곳입니다.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이 기회의 땅을 배경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오고 있을까요!
우크라이나를 앞세우고 있는 서방세계와 러시아의 충돌에서 우리는 서방세계 쪽으로 기울어져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캄차카에서 칼리닌그라드까지 11개의 시차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러시아는 자원부국이고 현재는 자원이 무기가 되는 시대입니다.
유라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좀 더 다양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길은 평화다!"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저는 현재의 분쟁의 현장으로 달려가 보겠습니다.
먼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국경지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지역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습니다.
2023년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면서 러시아 구간에서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 신문과 TV 방송과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현재는 베를린신문사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조직도 비용도 없이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면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셀 수 없이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저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2023년 9월 10일
트랜스 유라시아 2023의 최종 목적지
로테르담에서 탐험가 김현국
#김현국#유라시아#횡단#로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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