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신당역 살인 사건’ 1주기… 역무원 93.5% “나 홀로 근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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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14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주기를 앞두고 11일 서울지하철 역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건이 벌어진 뒤 서울교통공사는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역무원 2인 1조 순찰을 업무 매뉴얼에 명시했지만 대부분 직원은 이 대책이 현장에서 시행되지 못하고 있고 역무원 안전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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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14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주기를 앞두고 11일 서울지하철 역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건이 벌어진 뒤 서울교통공사는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역무원 2인 1조 순찰을 업무 매뉴얼에 명시했지만 대부분 직원은 이 대책이 현장에서 시행되지 못하고 있고 역무원 안전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2인 이상이 근무하더라도 동시에 처리해야 할 업무 중복이 발생해 2인 1조 근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2인조의 138명이, 3인 이상이 있는 근무조에서도 업무 중복으로 2인 1조 근무가 어렵다는 응답이 551건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은 “역 직원들은 회사가 현장에서 적용할 수 없는 대책을 지시와 매뉴얼로 내놓았다고 증언한다”며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이 지침을 따르지 않은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게 매뉴얼이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명 위원장은 “안전을 강화하려면 인력 감축이 아니라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며 “신당역 사건을 통해 드러난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건법, 고용평등법, 중대재해처벌법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국회와 시민사회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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