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개인 호텔 지진 피난처로 제공한 것 아냐" 가짜뉴스 의혹

정승필 2023. 9. 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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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본인의 4성급 호텔을 피난처로 제공했다는 스페인 매체의 보도를 두고 가짜뉴스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본인이 소유한 4성급 호텔인 '페스타나 CR7'을 피난처로 제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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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본인의 4성급 호텔을 피난처로 제공했다는 스페인 매체의 보도를 두고 가짜뉴스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모로코 현지 스포츠 기자 이젬 이나스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라케시의 호텔 '페스티나 CR7'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뉴스는 완전 거짓"이라며 "호텔에 직접 연락해 틀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본인이 소유한 4성급 호텔인 '페스타나 CR7'을 피난처로 제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호텔은 174개 객실과 야외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 등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모로코 매체 헤스프레스는 "해당 보도는 스페인 국민의 말만 전하고 있을 뿐, 정작 실제 모로코 지진 피해자가 호텔을 제공받았다는 언급은 없다"고 지적하며 보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모로코 스포츠 기자 이젬 아나스 SNS. [사진=엑스(구 트위터)]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께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에서 규모 6.8의 강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20여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희생자가 2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내무부가 이날 오후 4시이번 지진으로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 주에서 1351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고, 타루다트 주 492명, 치차우아 주 201명 등의 순이었다.

지진 발생 사흘째 규모 4.5의 여진이 관측되고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필사의 생존자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커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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