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청년세대 빚…근로자햇살론 차주 절반이 20·30
대표적 정책금융상품인 근로자햇살론의 공급액 절반 이상은 20·30세대가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낮은 청년층이 햇살론 이용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햇살론 공급액 3조5000억원 중 30대 이하 공급액이 2조710억원으로 전체의 5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햇살론 지원 대상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인 경우다.
30대가 1조793억원을 공급 받아 가장 많은 액수를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대 이하가 9917억원, 40대 9168억원, 50대 5911억원, 60대 2258억원, 70대 이상 237억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공급 규모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7월까지 전체 햇살론 공급액(2조4542억원) 가운데 20대 이하(6319억원)와 30대(6744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의 합은 53.2% 수준으로 절반을 넘었다.
소득구간별로 공급액을 보면 지난해 기준 연소득 2500만원 이하는 1조4123억원, 2500만원 초과∼3500만원 이하는 1조7010억원으로 3500만원 이하가 전체의 81.3%에 달했다.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고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에 속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7152억원이 공급돼 전체의 18.7%였다.
김 의원은 “근로자햇살론 공급실태를 통해서도 청년 빚과 저소득 문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정책서민금융 효율화 방안을 수립해 청년 등 취약차주 지원에 대한 실효성을 높이고, 채무조정·취업 등 연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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