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대구경북신공항 물류허브로 도약한다

안동=박천학 기자

경북 의성군이 오는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물류허브로 도약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통합 신공항을 인천공항과 경쟁할 중부권 항공물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의성군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조성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도는 의성군에 자족 가능한 직주근접형 산업·물류 복합신도시를 조성해 대구·경북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공항경제권의 중추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용역은 공항신도시의 핵심 권역인 항공물류단지에 초점을 맞춰 의성군을 글로벌 항공물류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게 된다.

도는 의성군에 지역 주력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자동차 부품 등의 신속한 물류 처리를 위한 첨단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갖춘 통합물류센터 및 자체 보안시스템을 갖춘 상용 화주터미널,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수출입 활동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전용화물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신성장 미래 산업인 바이오 및 농식품 등 온도에 민감한 화물의 물류 처리를 위한 스마트 콜드체인 기반의 신선 화물 전용 처리시설 활성화를 통해 충분한 항공 물동량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유로운 제조·물류·유통·무역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유무역지역 지정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글로벌 항공화물 특송사와 세계적인 물류기업의 전자상거래 글로벌 배송센터(GDC)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성군 공항신도시에 항공물류 관련 학과를 둔 대학과 연계한 ‘항공물류 공동캠퍼스’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수립 시 공항과 물류단지 간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해 공항진입도로를 왕복 4차로에서 왕복 6차로로 확대하고 공항 화물 수요도 30만t 이상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남억 경북도 대구경북공항본부장은 "스마트 항공물류단지는 계획단계부터 글로벌 물류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전문기업의 노하우와 니즈도 최대한 반영하는 등 기업 맞춤형 물류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