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통합환승 정기권’ 발표에 뿔난 경기도…“일방적 발표 유감” [사건수첩]

오상도 2023. 9. 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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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통합 환승 정기권' 출시 계획을 두고 경기도가 "인접 지자체와 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3개 지자체는 2004년부터 시작된 수도권 통합환승제 도입을 계기로 수도권 교통문제의 공동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지자체별 교통국장을 중심으로 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통합 환승 정기권 도입 방안 등 교통 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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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月 6만5000원에 버스·지하철·자전거 무제한
道 “사전협의 없어 유감…실무협의체에서 논의” 주장
道 통합환승 정기권 도입안 검토 중 선수 놓쳐 반발

서울시의 ‘통합 환승 정기권’ 출시 계획을 두고 경기도가 “인접 지자체와 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도는 3개 수도권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2600만 수도권 시민의 교통문제를 사전협의 없이 서울시 단독으로 일방 추진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시내 지하철 개찰구 모습. 연합뉴스
그는 “하나의 생활권을 가진 수도권의 교통문제는 특정 지자체만의 일방적 발표가 아니라 3개 지자체 간 공동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난제”라며 “서울시는 최근에도 경기·인천 간 정산 문제가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서울지하철 10분 재개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등 수도권 교통문제에 대해 이웃 지자체의 의견을 ‘패싱’하는 독단적 모습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국장은 수도권 시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통합 환승 정기권의 필요성에 대해선 원론적으로 공감했다.

그는 “3개 지자체는 2004년부터 시작된 수도권 통합환승제 도입을 계기로 수도권 교통문제의 공동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지자체별 교통국장을 중심으로 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통합 환승 정기권 도입 방안 등 교통 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경기도 광교청사. 경기도 제공
서울시는 이날 발표한 월 6만5000원의 통합 환승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을 통해 서울지역 지하철과 버스, 공공자전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할인 방안을 내놓았다.

앞서 경기도 역시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해 통합 환승 정기권 도입 방안을 실무 차원에서 내부 검토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정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지하철과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이용객에게 20∼53%의 금액을 환급해주는 ‘K패스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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