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안보실장 "시진핑 방한 성사시킬 것... 기대해 달라"

정준기 2023. 9.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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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간 회담에 대해 "중국이 우리와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사가 아주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윤 대통령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동행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날 채널A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을 때 리 총리 반응이 어땠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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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G20 이후 한중관계 개선 자신감
"중국, 우리와 관계 발전 의지 아주 분명"
한중 회담에 "한일중 정상회의 의기투합"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간 회담에 대해 "중국이 우리와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사가 아주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윤 대통령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동행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날 채널A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을 때 리 총리 반응이 어땠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 총리와 회담을 가졌고, 이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도 뉴델리에서도 리 총리와 인사를 나눴다.

조 실장은 자카르타에서의 한중 회담에 대해 "분위기가 좋았다"며 "한중관계 발전, 나아가 수년간 못한 한일중 정상회의를 한 번 해보자는 의기투합도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선 "북핵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는데, '깊이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 이렇게 표현하겠다"고 구체적인 설명은 삼갔다. 이어 "중국 측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발표한 이상으로는 서로 이야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특별한 부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선 긍정적인 전망도 언급했다. 조 실장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먼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중국에선 한일중 정상회의엔 시 주석 대신 총리가 참석해 왔다. 조 실장은 "이것(한일중 정상회의)도 4, 5년간 못한 것"이라고 개최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시 주석이 지난해 발리에서 열린 G20에서 윤 대통령에게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고 나면 기꺼이 한국에 가겠다'고 말했다"며 "외교적으로 풀어서 방한을 성사시켜보겠다"고 했다. "시 주석의 방한을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질문엔 "올해가 될지는 자신이 없지만 기대해 주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 이어 아세안·G20 정상회의에 나선 의미에 대해 "출발은 가치와 원칙 외교라는 주춧돌을 놓는 것이다. 그게 한미일 정상회의"라며 "그에 기반해 상호 존중에 입각한 국익 외교를 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특히 한중관계에서 상호존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순방 기간 윤 대통령이 20개국과 별도 만남을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조 실장은 이번 주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오랜 시간 계속 주시하고 파악하고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만 답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과학을 중심에 놓고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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