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아닐까"…매출 늘어난 매천 수산물시장 우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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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 현상이 아닐까 걱정이네요."
매출이 올라감에 따라 판매율도 증가했지만 대부분 상인은 '사재기'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상인 남모(53·여)씨는 "전체적으로 손님 수가 평일은 큰 변화가 없지만 주말은 확실히 늘었다"며 "하지만 오징어 같이 냉동 가능한 해산물을 박스째 구매하는 등 사재기 현상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재기 우려에 대해 대구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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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사재기 현상이 아닐까 걱정이네요."
11일 오후 대구시 북구 매천동 수산물시장. 지난달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매출이 오히려 늘어난 곳이다.
매출이 올라감에 따라 판매율도 증가했지만 대부분 상인은 '사재기'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수산물시장 도매인연합회 사무국장 박상규(47)씨는 "오염수 방류 이후 손님이 15% 정도 늘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방류가 오래되지 않은 시점에서 소비자가 해산물이 오염되기 전 미리 사두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 아닐까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상인 남모(53·여)씨는 "전체적으로 손님 수가 평일은 큰 변화가 없지만 주말은 확실히 늘었다"며 "하지만 오징어 같이 냉동 가능한 해산물을 박스째 구매하는 등 사재기 현상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 산을 바라보던 상인 장모(47·여)씨는 "이미 벌어진 일 어떡하겠냐?'며 "사재기라도 손님이 계속 찾아주길 바랄 뿐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장 곳곳에는 손님을 안심시키기 위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 월 2회 실시'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지만 평일 시간대는 여전히 발길이 뜸했다. 상인들은 몇 없는 손님이라도 받기 위해 "뭐 찾으세요?", "잘해줄게 한번 들러봐" 등을 외치며 장사에 적극 나섰다.
이날 시장을 찾은 손님들은 구매 이유에 대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와 함께 방문한 고수진(17·여)양은 "평소 회를 좋아하지만 비싸서 자주 못 먹었다"며 "오염수 방류로 횟값이 줄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를 졸라 찾아왔다"고 했다.
꽃게를 구매하러 온 한모(55)씨는 "유럽이나 중국권의 오염수가 오히려 더 문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 음식을 구매하러 왔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방류 전후 매천 수산물 시장의 2주간 활어·선어·냉동류 등 판매량은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350여t,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370여t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류 전보다 20여t이 증가한 것으로 7.8%가 오른 셈이다.
매출액으로 보면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35억여원,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37억여원으로 3.5%가 증가했다.
사재기 우려에 대해 대구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대구시 관계자는 "소비자 구매율이 다시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가격 할인 등 종합적인 대책을 세울 상황은 아니다"며 "다가오는 추석 손님이 줄어드는 현상을 대비해 수산물 구매 금액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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