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툭하면 야근하나?”…한국인 일하는 시간 확 줄었다는데
2001년比 8.8시간 감소하며 평균 42시간
OECD 평균 41시간과 견줘 1시간 차이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국의 풀타임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이 42시간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1년보다 8.8시간 감소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감소 폭(0.2시간)의 47배에 해당한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지난해 OECD 평균은 41시간으로 한국과 차이가 1시간에 불과했다. 2001년엔 한국과 OECD 격차가 9.9시간에 달했다.
전체 근로자의 실제 근로시간도 지난 20여년간 빠르게 단축됐다. 경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1인당 연간 실근로시간은 1904시간으로, 2001년에 비해 500여 시간 줄었다. 한국에 이어 라트비아(297시간), 칠레(281시간), 아일랜드(242시간), 일본(210시간), 코스타리카(182시간)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의 근로시간은 지난 20년간 빠르게 단축되면서 OECD 평균과 격차가 크게 줄었다”며 “풀타임 근로자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은 기존 인식과 달리 OECD 평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장시간 근로국가 프레임을 벗고 근로시간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금근로자에 자영업자까지 포함한 풀타임 취업자의 경우 지난해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이 43.2시간으로 집계됐다. OECD 평균은 41.7시간으로 격차는 1.5시간이다.
경총은 향후 근로시간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52시간제 정착, 공휴일 유급화, 대체공휴일 확대 등 제도적 변화뿐 아니라 사회적 인식도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0인 미만 사업장 특별초과근로(8시간) 한시적 인정이 2022년 만료됨에 따라 향후 근로시간이 일정 부분 더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여러 요인들을 고려하면 이제는 근로시간이 OECD 평균과 비교해도 과도하게 길다고 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지만 그간 근로시간이 인위적으로 빠르게 단축된 반면, 생산성 향상은 이에 따르지 못해 경제적 후생의 관점에서는 분명히 손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여성 이말 할때 정 뚝떨어진다…돌싱男이 꼽은 이별결심 행동 - 매일경제
- “3기 신도시만 기다렸는데”…입주 지연 소식에 사전청약 당첨자 ‘멘붕’ - 매일경제
- 올해는 거실, 4년뒤엔 부엌…적금처럼 사는 ‘반값 아파트’ 나온다 - 매일경제
- 분양가 평당 4000만원 강남인줄 알았는데…강북 아파트 어디길래 - 매일경제
- “일하는 시간 꽤 줄었네”...한국 주당 42시간, OECD 평균은? - 매일경제
- “어린이집 짓느니 벌금이 싸다”는 기업…결국 대표가 나서 사과 - 매일경제
- 미국 “조만간 결단”…우크라 전쟁 끝낼 수도 있다는 ‘이것’ 뭐길래 - 매일경제
- 소주병 들고 경찰차 막아섰다…‘케어’ 박소연 전 대표 구속,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압구정 롤스로이스’ 마약 왜·얼마나…경찰, 병원 10여곳 압색 - 매일경제
- 류현진, 13일(한국시간) 슈어저와 맞대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