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온몸으로 지키려다"…잔해에 깔려 세상 떠난 모로코 父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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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8의 강진이 모로코를 강타한 가운데, 사랑하는 아들을 무너지는 건물 속에 온몸을 받쳐 지키려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무너지는 집 속에서 온몸으로 아들을 지키다가 결국 잔해에 깔려 숨진 아버지 밀루드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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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규모 6.8의 강진이 모로코를 강타한 가운데, 사랑하는 아들을 무너지는 건물 속에 온몸을 받쳐 지키려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모로코 아틀라스산맥에 있는 아미즈미즈 마을 일대를 할퀸 강진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남은 이들의 슬픈 사연들을 속속 보도하고 있다.
특히 무너지는 집 속에서 온몸으로 아들을 지키다가 결국 잔해에 깔려 숨진 아버지 밀루드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하피다는 자신의 남자 형제인 밀루드의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 지역 경찰 간부였던 밀루드는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집에 있었다고 한다. 지진이 발생해 집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밀루드는 아들을 온몸으로 지키려다 이내 숨을 거뒀다.
밀루드의 시신은 수습이 됐지만 아내와 아들의 시신은 여전히 수습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밀루드의 어린 둘째 딸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당시 다리가 부러져 마라케시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피다는 처음에는 깔린 것으로 추정되는 밀루드의 아들이 도움을 청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 소리가 잦아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거대한 굴착기가 잔해를 들어올리기 위해 현장에 도착했지만, 어린 딸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숨진 것을 알기에 곳곳에선 깊은 슬픔이 터져 나왔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규모 6.8 지진이 모로코를 강타해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까지 당국은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인력이 현저히 부족하고 험준한 아틀라스산맥 지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산악 마을 물레이 브라힘 인근의 도로로 바위들이 떨어지면서 마라케시와 아틀라스산맥을 연결하는 도로는 통행조차 쉽지 않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 진앙에서 500㎞ 이내에 규모 6.0 이상 지진이 발생한 적은 1900년대 이후에 한 번도 없었다.
모로코 당국은 3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으며, 모하메드 6세 국왕은 이날 전국 모스크에 사망자를 위한 기도를 촉구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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