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가을야구, 고난의 롯데의 행군…낙동강 더비에 가장 센 KIA도 만난다

김하진 기자 2023. 9. 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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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단. 연합뉴스



11일 현재 롯데는 순위표 7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는 8경기로 멀어져 있다. 6위 두산과도 5경기 차이다.

5위권내 있는 팀들이 연패로 미끄러지지 않는 이상은 롯데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져가고 있다.

롯데가 실낱 같은 희망을 살리려면 이번주 일정에서 반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 프로야구는 12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롯데는 12일부터 17일까지 한 주 동안 6경기가 모두 배정되어 있다.

먼저 12일에는 NC와 마주한다. 지난 주말 8~10일 동안 더블헤더를 포함해 4경기를 창원NC파크에서 NC와 맞대결을 치른 롯데는 1승3패라는 성적을 받아들고 한 주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제 홈으로 무대를 옮겨 NC를 부른다. NC는 현재 3위에 올라있다. 2위 KT와의 격차는 0.5경기로 좁히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승률은 8승2패 0.800으로 같은 기간 1위를 기록 중이다. 조금만 더 올라가게 된다면 2위까지 노릴 수 있다.

창원에서 자존심을 구긴 롯데는 홈에서 설욕을 노린다. 선발 투수로 나균안을 내세운다. NC는 신민혁을 마운드에 올린다.

나균안은 올시즌 20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 3.39를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되찾가고 있다. 올시즌 NC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2.12를 기록한 바 있다.

롯데가 NC와의 주중 첫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이유가 있다.

사직에서 한 경기를 치른 뒤 롯데는 광주로 옮겨가 13~14일 KIA와 2연전을 소화한다.

KIA는 NC와 더불어 최근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다. 9월 9경기에서 7승2패를 기록했다. 특히 타격감이 물 오를대로 올랐다. 9월 팀 타율이 0.332로 10개 구단 중 1위다. 홈런도 이 기간 평균 수치인 5개의 두배를 웃도는 13개를 쏘아올렸다.

9월 평균자책 3.04로 NC(2.43), 두산(2.79)에 이어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롯데로서는 KIA의 물오른 타선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하지만 KIA 역시 4위 진입 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KIA와 3위 NC와의 격차도 1.5경기로 2~5위까지 모두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롯데로서는 바닥난 타격감을 되살려야 한다. 9월 팀 타율이 0.247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투수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패배를 한 원인이다. 롯데는 올시즌 KIA를 상대로 타율 0.271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KIA와의 2연전을 치른 뒤에는 차례로 하위권 팀들을 만난다. 15~16일에는 사직구장에서 10위 키움을 부른 뒤 17일에는 대구로 가서 9위 삼성과 맞붙는다.

하지만 하위권 팀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독한 고춧가루에 혼쭐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올시즌 키움과 7승7패로 호각세를 이뤘고 삼성과의 상대전적도 6승5패로 조금 앞서 있는 정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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