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MVP '당연히' 쿠에바스 차지였지만…팬심 43.7%는 이 선수 지지했다

이상학 2023. 9. 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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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8월 월간 MVP는 예상대로 윌리엄 쿠에바스(33·KT)의 몫이었다.

KBO는 11일 쿠에바스의 8월 월간 MVP 선정을 발표했다.

팬 투표에선 39만207표 중 2만3562표로 6.0% 득표에 그쳤지만 기자단의 압도적 지지 속에 총점 44.69점으로 KT 소속 선수로는 2021년 9월 고영표 이후 2년 만에 월간 MVP로 선정됐다.

쿠에바스의 수상이 마땅한 성적이지만 팬심은 홈런 1위 노시환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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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KT 선발 쿠에바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8.20 / dreamer@osen.co.kr
[OSEN=고척, 최규한 기자]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무사 1, 2루 상황 한화 노시환이 달아나는 오른쪽 2타점 3루타를 날리고 3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3.09.10 /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8월 월간 MVP는 예상대로 윌리엄 쿠에바스(33·KT)의 몫이었다. 성적상으로 당연히 쿠에바스가 받아야 마땅하지만 팬심은 노시환(23·한화)에게 쏠렸다. 

KBO는 11일 쿠에바스의 8월 월간 MVP 선정을 발표했다. 쿠에바스는 기자단 투표 30표 중 25표로 83.3%를 휩쓸었다. 팬 투표에선 39만207표 중 2만3562표로 6.0% 득표에 그쳤지만 기자단의 압도적 지지 속에 총점 44.69점으로 KT 소속 선수로는 2021년 9월 고영표 이후 2년 만에 월간 MVP로 선정됐다. 

쿠에바스는 8월 한 달간 5경기에서 36이닝을 던지며 5승 평균자책점 0.50탈삼진 37개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평균자책점, 다승 1위, 탈삼진 2위, 투구 이닝 5위로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6월4일까지 10위 꼴찌였던 KT가 현재 2위로 치고 올라오는 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쿠에바스의 수상이 마땅한 성적이지만 팬심은 홈런 1위 노시환에게 향했다. 노시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1표에 그쳤지만 팬 투표에서 17만674표로 무려 47.3%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총점 23.54점으로 쿠에바스에 이어 2위. 

노시환은 8월 한 달간 22경기에서 타율 2할4푼4리(82타수 20안타)에 그쳤지만 8홈런 24타점 장타율 .598 OPS .942로 활약했다. 월간 홈런, 타점 1위에 올랐지만 타율 53위, OPS 12위로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2사 1,2루 한화 노시환이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2023.09.03 /cej@osen.co.kr
[OSEN=광주, 민경훈 기자] 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가 열렸다.4회초 한화 선두타자 노시환이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린 후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8.06 / rumi@osen.co.kr

하지만 8월9일 수원 KT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개인 첫 3홈런 경기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4~8일 팬 투표 진행 전이었던 2일 잠실 LG전에서 올 시즌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팬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한국야구가 오랫동안 목말라한 젊은 거포의 등장에 팬들도 열광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국내 선수 중 1990년대생 이후 한 시즌 30홈런을 넘긴 선수는 1995년생 김하성(2020년 키움 시절 30개)에 이어 2000년생 노시환 2명뿐이다. 

노시환은 지난 7월 15경기 타율 2할9푼8리(57타수 17안타) 6홈런 14타점 장타율 .649 OPS 1.072로 활약하며 개인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 두 달 연속 월간 MVP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는데 수상에 실패했지만 뜨거운 팬심 확인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2사 1,2루 한화 노시환이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뒤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다. 2023.09.03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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