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혀지고 처박힌 근조화환'…대전시교육청 화환 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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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주차장 입구 옆 화단에는 서울 서이초에서 근무하다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근조화환 10여개가 쓰레기 더미처럼 쌓여있었다.
근조화환들은 주차장 화단에 어른 키만큼 불규칙적이고 복잡하게 얽혀 있었고,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문구들도 여기저기 떨어진 모습으로 방치됐다.
서이초 교사 추모 근조화환이 쌓여있는 곳과 불과 5m가량 사이를 두고 대전 사망 교사의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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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1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주차장 입구 옆 화단에는 서울 서이초에서 근무하다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근조화환 10여개가 쓰레기 더미처럼 쌓여있었다.
근조화환들은 주차장 화단에 어른 키만큼 불규칙적이고 복잡하게 얽혀 있었고,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문구들도 여기저기 떨어진 모습으로 방치됐다.
대전에서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교사가 숨진 지 불과 4일째.
서이초 교사 추모 근조화환이 쌓여있는 곳과 불과 5m가량 사이를 두고 대전 사망 교사의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날 추모 공간을 찾은 추모객들은 근조화환이 눕혀진 상태로 쌓여있는 것을 보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시민은 "이것이 대전시교육청의 민낯"이라며 "근조화환을 지키지 못할망정 저렇게 처박아 두면 어쩌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런 태도를 가진 교육청이 교사와 학생들의 정당한 학습권을 보장해줄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대전시교육청 소속 직원 6∼7명이 이날 오후 이 근조화환을 해체하면서 화환에 적힌 추모 문구를 비롯해 날개 리본과 국화 장식 등을 열린 공간에서 쓰레기 봉지에 쑤셔 넣자 일부 시민들은 다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굳이 추모 공간 옆에서 저런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설동호 시교육감이 최근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 측은 "최근 근조화환이 많이 설치돼 기존에 있던 화환 가운데 일부를 철거하기로 교사노조, 전교조 측과 사전에 합의했다"면서도 "잘 정리했어야 했지만, 철거 과정 중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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