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 비수도권 비중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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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건립에 앞서 사업자들이 한국전력공사에 전력을 사용하겠다고 사전에 신청한 '전기사용예정통지' 내용을 살펴봤더니, 비수도권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한전에 신청하는 전기사용예정통지 중 비수도권 비중이 지난해 10월엔 22%→12월 32%→올해 2월 26%→4월 47%→6월 45%로 나타났다며, 수도권 신청 건이 감소하고 비수도권 신청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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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2%→올해 6월 45%
누적 기준 여전히 수도권 76% 집중
데이터센터 건립에 앞서 사업자들이 한국전력공사에 전력을 사용하겠다고 사전에 신청한 ‘전기사용예정통지’ 내용을 살펴봤더니, 비수도권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한전에 신청하는 전기사용예정통지 중 비수도권 비중이 지난해 10월엔 22%→12월 32%→올해 2월 26%→4월 47%→6월 45%로 나타났다며, 수도권 신청 건이 감소하고 비수도권 신청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는 매달 신청 건수를 두고 비교한 것으로, 누적 신청 건수는 여전히 수도권 쪽에 집중됐다.
‘전기사용예정통지’ 제도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절차로, 5㎿(메가와트) 이상의 대규모 전기 사용자에 대해 한전이 전기공급이 가능한지 여부를 사전에 검토해 회신하는 제도다. 산업부는 정부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경북 포항과 전남 장성, 해남군 등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의 발표대로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에 짓겠다고 전기사용예정통지 신청을 하는 비중이 최근 들어 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하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한전에 낸 전기사용예정통지는 1224건이고, 이 중 수도권 비중은 76%(서울 70건, 인천 167건, 경기 688건)였다.
산업부는 이에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이 이제부터는 과기정통부, 국토부, 지방시대위원회 등 중앙부처가 협조해 추진하는 체제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회의실에서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을 위한 관계부처 전담반(TF)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지방시대위원회와 과학기술정통부, 국토교통부와 더불어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선 전남과 경북, 강원도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참여했다. 지자체는 회의에서 통신시설 확충, 전력공급 등과 관련한 중앙부처의 추가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건의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서버·데이터 저장 장치(스토리지) 가동, 내부 항온·항습 유지를 위해 전기를 많이 쓰기 때문에 ‘전기 먹는 하마’로 불려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데이터센터 입지의 60%와 전력 수요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전력수급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두 비율이 2029년까지 80%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수도권을 벗어난 데이터센터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산업부는 올해 1월 비수도권에 자리잡는 데이터센터에 대해선 배전망 연결(22.9kV) 때 들어가는 케이블·개폐기 시설 부담금을 50% 할인하고, 송전망 연결(154kV) 시 예비전력 요금(기본요금의 2∼6%)을 면제하는 등의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지난 3월에는 데이터센터가 입지 지역의 전력계통에 지나친 부담을 줄 경우 한전이 전기 공급을 거부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도 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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