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송철호·황운하 구형에 “민주당 선거공작 DNA 척결엔 역부족”

김태준 기자 2023. 9. 11. 15: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구형한 데 대해 당시 울산시장이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의 선거공작 DNA를 척결하기에는 역부족(인 형량)”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송 전 시장과 황 의원 등 15명의 결심 공판 직후 페이스북에 “권력과 언론이 손발을 맞춰 저 김기현에게 집단테러를 가했지만, 허허벌판에서 맨손으로 그저 맞기만 해야 했던 참혹한 기억이 새삼 되살아 난다”며 “3·15 부정선거와 다름없는 대한민국 최악의 선거공작임에도 기울어진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하에서의 3년 8개월간 지연된 재판 탓인지 구형이 가벼운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이날 검찰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선거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피고인 모두에게 실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최상위 권력기관을 동원해 경쟁 후보(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표적 수사하고, 상대 공약을 흠집 내고, 당내 경쟁자의 출마 포기를 종용하는 등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대한민국 선거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최악의 반민주 선거였다”고 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송 전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송 전 시장은 2017년 9월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황 의원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과 관련한 수사를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송 전 시장은 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도 알려져 있다. 황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각종 비위 첩보를 제공받아 이른바 ‘하명 수사’를 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에 비협조적인 경찰관을 부당하게 인사 조처한 혐의도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