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소주병 들고 경찰차 막아섰다 구속
김명일 기자 2023. 9. 11. 15:13
유치장서 단식투쟁 중
강원 춘천경찰서는 11일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전 대표를 지난 8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소연 전 대표는 지난 6일 춘천시청 앞에서 소주병을 들고 형사기동대 차량 앞을 막아서는 등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춘천시청 앞에서 대한육견협회가 먹거리 기본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 과정에서 케어와 육견협회 측의 충돌이 있었다.
케어 측은 육견협회 측 인사가 박소연 전 대표를 겨냥해 성적 모욕을 주는 발언을 했지만 경찰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떠나려 해 경찰 차량을 막아섰다는 입장이다.
박소연 전 대표는 지난 10일부터 유치장 안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박소연 전 대표는 케어 측을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희망이 없는 삶은 죽음보다 못 하다”며 “나는 오늘부터 쓰러질 때까지 이 나라가 개도살금지를 더는 망설이지 않도록, 현행법대로 처벌하도록 단식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소연 전 대표는 2015~2018년 동물보호소 내 공간을 확보하고 동물 치료비용을 줄이기 위해 동물 98마리를 안락사 시킨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법정구속을 면한 박소연 전 대표는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Korea’s defense industry now proposes new approaches we can learn from,” says Lockheed Martin
- “우크라전 조력자 中에 반격”...나토 항모들, 美 공백 메우러 아·태로
- 무릎 부상 장기화된 조규성, 오랜만에 전한 근황
- 박성한 역전적시타… 한국, 프리미어12 도미니카에 9대6 역전승
- “한국에서 살래요” OECD 이민증가율 2위, 그 이유는
- 연세대, ‘문제 유출 논술 합격자 발표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
- 수능 포기한 18살 소녀, 아픈 아빠 곁에서 지켜낸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