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만5000원이면 서울 지하철·버스·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

양다훈 2023. 9. 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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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에 6만 5000원만 내면은 서울시내 지하철·버스·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 출시된다.

11일 서울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고물가 시대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제한 정기 이용권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정기권 이름은 '기후동행카드'로 한달에 6만5000원만 내면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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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5월 시범운영과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
오세훈 시장 “요금 인상으로 느끼실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한 시민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뉴스1
 
한달에 6만 5000원만 내면은 서울시내 지하철·버스·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 출시된다.

11일 서울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고물가 시대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제한 정기 이용권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정기권 이름은 ‘기후동행카드’로 한달에 6만5000원만 내면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엔 한 달 이내 사용해야하는 5만 5000원에 60회 이용가능한 지하철 정기권만 있었다.

우선 내년 1~5월 시범운영과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기본요금이 상이한 신분당선은 제외한다. 

아울러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이용 가능하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엔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불가능하다.

버스의 경우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지역 내라도 이용할 수 없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시는 향후 수상버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종사자 100인 이상 기업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해 임직원에게 배부할 경우에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추가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3000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 감소, 연 3만2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약 50만명의 시민이 1인당 연간 34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따릉이 이용 포함)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친환경 버스 교체, 공공자전거 확대, 전기택시 보급 등 수송 분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교통 분야 기후위기 대응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핵심”이라며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교통요금 인상으로 느끼실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기후동행카드’를 안정적으로 도입,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계획 발표에 경기도는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도는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 인천, 경기 등 3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체를 통해 도입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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