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양구 사과’ 추석 앞두고 본격 출하···214개 농가서 4500t 생산 예상

최승현 기자 2023. 9. 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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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사과. 양구군 제공

접경 지역의 고지대에서 생산된 ‘양구 사과’가 추석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강원 양구군은 이달 중순부터 지역에서 생산된 ‘홍로’ 품종이 전국으로 출하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부사’와 ‘시나노골드’ 품종은 오는 10월 중·하순부터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양구 사과는 타지역 산에 비해 1.5~2배가량 높은 가격에 경매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에 열린 대한민국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연이어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맛과 품질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북위 38도 이상의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구 사과’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사과는 연평균 2~11도에서 잘 자라고, 일교차가 커야 당도도 높아진다.

양구군은 올해 지역의 214개 농가에서 4500t의 사과를 생산해 135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생산량은 100t, 소득은 약 23억이 증가하는 것이다.

1960년대까지 대구가 주산지이던 사과는 생육 한계선이 빠르게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경북을 거쳐 접경 지역인 강원 철원과 양구까지 북상했다.

양구지역에서 사과가 본격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다.

이후 양구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2005년 15㏊, 2017년 125㏊, 2021년 218㏊, 2022년 258㏊, 올해 290㏊(홍로 55, 부사 150, 기타 품종 85) 등으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양구군 관계자는 “양구산 사과는 맛이 달고 식감도 좋다 보니 요즘 없어서 못 팔 정도다”며 “안정적인 생산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농가에 묘목과 지주시설, 고소작업차 등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지역의 대표 농산물인 사과와 시래기를 결합한 축제인 ‘2023 청춘 양구 펀치볼 시래기 사과 축제’를 오는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해안면 일원에서 개최한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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