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만배-신학림, 권력·유사언론 유착 건강식품처럼 마약 제조"

"민주, 언론 자유로 논점 흐려…궤변에 눈 깜짝할 필요 없어"
윤재옥 "민주주의 중요 기로…공작꾼·불공정 언론·정치인 연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신윤하 장성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대화를 허위 조작해서 그것을 언론을 통해 퍼나른 것은 선거 공작에 달인이 된 전문꾼들이 모여서 조직적으로 자행한 범행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김대업 병풍 공작 사건, 드루킹 선거 공작 사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생태탕'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순하게 취재하고 보도하는 과정에서 실수하거나 좀더 팩트체크가 덜 된 상태에서 나간 게 아니라 팩트책크가 다 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허위사실을 일부러 조작해서 보도하고 퍼나른 것이기에 이 사건은 매우 중대한 심각한 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언론 자유 영역이라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언론 자유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대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실에 기초해서 합리적 의심을 가진 상태에서만 보도하는 건데 이것은 합리적 의심이 아예 없다"며 "그런데 그런 사실이 있다고 보도하는데 언론 자유라고 하면 조작할 자유가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이 사건은 단순하게 가짜뉴스, 허위뉴스 과실에 의한 사건이 아니라 매우 치밀하게 계획돼 있는 아주 고질적이고 악질적인 범죄"라며 "단순히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대통령을 선택하는 문제에서 국민을 속였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대범하고 난폭한 국기문란 범죄를 혼자서 리스크 관리하겠나. 분명히 뒷배가 있다는 게 상식 아니겠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후설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권력과 유사 언론이 유착해서 건강약품인것처럼 마약을 제조해서 배달망을 활용해서 전국에 유통한다면 그것은 근절해야 할 범죄 아니냐는 게 제 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개인 일탈이라는 프레임으로 논점을 흐리려 하고, 언론 자유 명목으로 하고 있지만 그런 사람들의 궤변에 눈도 깜짝할 필요 없다"며 "진실을 밝혀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금 대한민국은 선거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와 관련해 중요한 기로에 섰다"면서 "대선공작 게이트에 대한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공작으로 재미 본 세력들이 다시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되고, 이것이 바로 신뢰받는 정치를 만드는 기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났듯 전문적인 공작꾼과 일부 불공정한 언론 그리고 정치인들까지 연루된 걸로 보이는 선거공작은 앞으로 AI, 챗GPT 등 정보통신(IT) 기술까지 동원해 더욱 교묘하고 기술적으로 이뤄질 가능성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를 막기 위해서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 후속법 조치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우리 당 모든 구성원이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