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씨, 이동관씨' 논란에 박지원 "씨?..아무리 자업자득이어도 그러면 안 돼"[여의도초대석]

유재광 2023. 9. 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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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 씨'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자업자득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그런다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씨'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11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최강욱 의원의 '윤석열 씨' 발언과 고민정 의원의 '이동관 씨' 호칭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나 방통위원장이나 '씨'로 불리게끔 자업자득하신 분들에 1차적 책임이 있고 반성해야 되지만"이라며 "그런다고 그런 용어를 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싸잡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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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이 길거리 난장판에서나 쓸 말이 정치권에서 나온다고 뭐라고 해"
"'씨'로 불리게끔 행동한 것 반성해야 하지만..국회의원이 그러면 안 돼"
"'윤석열 대통령님'이라고 하면 항의전화 엄청나게 와..'님' 자 붙였다고"
"정치혐오 헌정중단 안 돼, 협치 필요..대통령, 이재명 단식에 화답해야"
▲KBC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 씨'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자업자득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그런다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씨'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11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최강욱 의원의 '윤석열 씨' 발언과 고민정 의원의 '이동관 씨' 호칭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나 방통위원장이나 '씨'로 불리게끔 자업자득하신 분들에 1차적 책임이 있고 반성해야 되지만"이라며 "그런다고 그런 용어를 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싸잡아 지적했습니다.

앞서 최강욱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고작 5년짜리 정권이 겁도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 씨"라고 불렀고, 고민정 최고위원은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는 것을 보니 이동관 씨를 도저히 (방통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이동관 씨'라고 지칭했습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예전엔 '김대중이는 빨갱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라며 "국민들이 화를 낸다. 그렇기 때문에 해남 완도 진도에서 전복 양식하는 농사짓는 분들도 '제발 싸우지 마라, 어떻게 장삼이사가 난장판에서 쓰는 그런 용어가 정치권에서 나오느냐 한다"고 바닥 민심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것을 협치로 풀어나갈 분도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거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엉뚱한 일을 하기 때문에 '씨' 소리 듣는 거 아니에요. 자업자득이죠"라고 재차 '자업자득'을 강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그렇지만 그런다고 똑같이 야당에서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그러면서 "저는 가급적 옛날에는 '대통령님'이라고 님 자를 꼭 붙였는데 제가 '윤석열 대통령님' 어쩌고 하면은 엄청나게 항의 전화가 와요"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왜'냐고 이유를 묻자 박 전 국정원장은 "그 님 자를 붙인다고"라며 "사실 '대통령' 자체가 '존경어'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그런데 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호칭하지 않는 거는 결국 대통령으로 인정을 못 하겠다 그런 거 아니겠냐"고 묻자 박 전 국정원장은 "그래서는 안 된다 이거죠"라고 강하게 고개를 저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그러면서 "지금 현재 바닥 민심은 솔직히 '윤석열 대통령 끌어내려라, 탄핵해라' 하는 게 있어요"라며 "그렇지만 거듭 말씀드리지만 '박근혜 탄핵'도 국민이 촛불이 먼저 탔지, 제도권 국회에서 한 건 아니에요"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가 그때 원내대표하면서 결정을 했었습니다마는"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더이상 헌정을 중단하는 일이 또 나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에서 이걸 조장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라며 "이재명의 단식에 대통령께서 화답해달라 이런 말씀이죠"라고 윤 대통령이 손을 내밀어 여야 협치를 이끌어 낼 것을 박 전 국정원장은 함께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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