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독일 감독 후보? Nooooo!" 獨언론 결사반대, 플릭 123년 역사상 첫 경질 불명예→현실적인 대안은 36세 젊은 피

이원희 기자 2023. 9. 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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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8일 웨일스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 임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59) 한국 대표팀 감독 등 다양한 후보가 독일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독일 언론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독일 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한지 플릭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는 1926년 독일축구협회가 창설된 뒤 처음으로 이뤄진 감독 경질이었다. 그만큼 플릭 감독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21년 7월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플릭 감독은 부임 후 25경기에서 12승 7무 6패에 그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수모에 올해 열린 A매치 평가전 6경기에서 1승 1무 4패에 그쳤다.

이후 독일 빌트는 독일 대표팀 차기 사령탑이 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 10명을 공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로슬라프 클로제, 마티아스 잠머 등 독일 레전드들도 포함됐다. 프랑스 국적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도 들어갔다.

이에 같은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빌트가 공개한 10명의 감독 후보군에 대해서 평가했다. 독일 대표팀 부임 가능성 등을 두고 4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먼저 클롭과 지단 감독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그룹에 놓았다. 매체는 "클롭이 훌륭한 후보이기는 하지만, 리버풀은 아마 그를 떠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클롭도 독일 대표팀 감독 의사가 없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단에 대해선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선호할 것"이라고 적었다. 프랑스 프렌치 풋볼 위클리도 "지단의 독일 대표팀 부임은 미친 루머"라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다음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 그룹이었다. 클로제와 루디 푈러, 잠머가 이 그룹에 들어갔다. 매체는 "클로제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푈러에 대해선 "2005년 이후 감독을 맡지 않았다. 돌아올 때가 아니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잠머도 비슷한 이유로 감독 후보로 추천하지 않았다.

경질된 한지 플릭 감독. /AFPBBNews=뉴스1
한지 플릭 감독. /AFPBBNews=뉴스1
그 다음은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룹이었다. 독일 대표팀 감독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즉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율리안 나겔스만과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었다. 36세 젊은 피 나겔스만 감독은 어린 나이에도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라이프치히,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등을 지도했다. 지난 3월 뮌헨 경영진과 갈등을 겪으면서 경질됐다. 하지만 경질 당시에도 뮌헨은 리그 2위,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나겔스만은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글라스너 감독은 2021~2022시즌 프랑크푸르트(독일)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 팀을 나와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야 한다.

일본전 패배에 실망하는 독일 대표팀(흰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충격에 빠진 독일 골키퍼 마크 테어 슈테겐. /AFPBBNews=뉴스1
마지막 그룹명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마테우스와 클린스만이었다. 매체는 마테우스에 대해 "NO"라는 짧은 평을 남겼다.

반면 클린스만에 대해선 "NOOOOOOOOO!"라고 적으며 결사반대 의지를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독일 대표팀을 맡은 경험이 있다. 2006년 독일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AFPBBNews=뉴스1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하지만 선수단과 충돌 등 문제점도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을 지휘할 당시 전술적인 부분은 당시 수석코치였던 요아힘 뢰프 전 독일 감독에게 맡긴 것으로 유명하다. 클린스만의 옛 제자이자 독일 레전드 필립 람은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훈련은 하지 않았다"며 맹비난했다. 이외에도 여러 선수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현재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고 있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3월 부임 후 3무 2패,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월 A매치 일정에서 콜롬비아(2-2 무), 우루과이(1-2 패)를 만났지만 승리가 없었다. 6월 평가전이었던 페루(0-1 패), 엘살바도르(1-1 무)를 상대로도 첫 승에 실패했다. 지난 8일에 열린 웨일스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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