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최소화' 맞나?...서울우유 편의점 가격 최고 11%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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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가 다음달부터 적용할 편의점 우유 가격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리기로 하면서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식품업계는 서울우유의 대형할인점과 다른 편의점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판매 비중이 높거나 가장 낮은 인상률이 적용된 채널만 강조하다보니 소비자가 정보를 왜곡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서울우유가 이날 편의점 가격까지 통보하면서 다른 유업체들도 채널별 가격 인상액을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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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가 다음달부터 적용할 편의점 우유 가격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리기로 하면서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가격 인상폭을 검토 중인 다른 유업체들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11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편의점에 출고되는 흰우유 200㎖ 가격을 종전 1100원에서 다음달 1일부터 1200원으로 판매한다. 300㎖ 제품도 165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른다. 두 제품의 인상률은 9.1%다.
1ℓ 제품은 3050원에서 3200원으로 4.9% 오르고 특히 1.8ℓ 제품은 5550원에서 6200원으로 11.7% 인상한다. 가공유와 요거트도 오른다. 300㎖ 가공유는 종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인상하고, 비요뜨는 1800원에서 2300원으로 27.8% 인상한다.
앞서 서울우유는 대형할인점 기준 '나 100% 우유' 1ℓ 제품의 출고가 인상률을 다음달부터 3% 수준으로 결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3000원을 넘지 않는 2000원대 후반으로 소비자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편의점 등 다른 유통채널의 인상폭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우유는 대부분의 식음료업체와 마찬가지로 대형할인점, 유통할인점(SSM), 편의점 등 3종의 유통채널에 대해 개별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대형할인점의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편의점이 가장 비싼 순이다. 현재 이 두곳의 가격은 결정했지만 유통할인점의 판매가격은 결정하지 않았다.
서울우유는 앞서 발표한 3% 인상률이 대형할인점이라는 점을 명시했지만 소비자에게 제대로 부각되지 않은 것이 오해를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또 이번에 알려진 편의점 가격 인상도 150원 올린 1ℓ의 사례처럼 인상률 최소화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대형할인점의 1ℓ 제품을 기준으로 인상가격을 알리다보니 소비자 인식이 그렇게(3% 인상) 굳어진 것 같다"며 "(원유가격 인상 수준에 비해) 인상률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 7월 잠정 합의한 '용도별 원유 기본가격 인상안'을 확정했다. 확정한 음용유용 원유 기본가는 ℓ당 88원(8.8%) 오른 1084원, 가공유용 원유 기본가는 ℓ당 87원(10.9%) 오른 887원이다.
이후 정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식품외식물가 인상 조짐이 나타나자 지난 8일 식품외식업계 22개사를 불러 물가안정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유업계에선 매일유업이 참석했지만 먼저 '3% 인상안'을 발표한 서울우유는 소집 대상에서 제외됐다.
식품업계는 서울우유의 대형할인점과 다른 편의점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판매 비중이 높거나 가장 낮은 인상률이 적용된 채널만 강조하다보니 소비자가 정보를 왜곡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채널별 가격 정책이 다르다는 것은 식품 제조사들이야 다 아는 내용이지만 소비자 관점에선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가격인상 최소화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우유가 이날 편의점 가격까지 통보하면서 다른 유업체들도 채널별 가격 인상액을 고심 중이다. 원유가격 인상액에 따라 가격 인상 시기를 다음달로 확정한 가운데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면서 최종 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유업체 관계자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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