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2031년 해저터널 시대…900만 관광객 대비해야

핵심전략 과제 보고회서 도로 교통 인프라 확충 시급

남해군이 1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해저터널 대비 핵심전략 과제' 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남해군 제공). 2023.9.11

(남해=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남해군이 2031년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을 앞두고 900만 관광객 방문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시대적 환경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군은 1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해저터널 대비 핵심전략 과제' 보고회를 갖고 도로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과제 중 핵심전략은 29건으로 그동안 추진한 용역에서 나온 234개 단위과제를 각 부서별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중점 전략은 도시교통·문화관광·산업경제·교육복지 등 4개 분야다.

실현가능한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 3가지 세분화 전략도 제시했다. 해저터널 및 국도 3호선 개통에 필요한 필수사업으로 구성된 '핵심과제',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사업인 '시책과제',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할 과제인 '장기 검토 과제' 등이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KTX, 공항, 항만, 국가산단 등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300만명의 추가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연계 도로망을 확충하는 등 추가적인 도시 기반시설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남해에는 매년 500~6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어 한해 900만명의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도로망 확충을 위해서는 △서상∼남변 구간 확장 △시문∼지족 구간 확장 △서상교∼상가삼거리와 향촌∼석교 구간 확장 △시가화 예정용지 확보 △주택공급정책 및 민간택지 조성 △빈집활용 정책 추진 등이 제안됐다. 친환경 대중교통 보급 및 노선확대와 남해∼여수 등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 등 중장기적 추진 사업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주얼남해(서면관광복합개발) △망운산 산림휴양밸리 조성 △평산지구 지중해풍 해안경관 관광거점 조성 △응봉산 칼바위 전망대 조성 △조도·호도 K관광섬 육성(남부광역관광개발) 등을 비롯해 △ 관광수용태세 개선 등의 과제가 선정됐다.

산업경제분야는 △읍 선소항 관광어항 육성(쇠섬∼선소항 매력성 강화사업) △식품중심 복합농공단지 조성 △남해 첨단 R&D 휴양단지 조성, ‘교육복지분야’는 △보물섬 인생학교 조성 △남해읍 다가치키움센터 조성 △고급 노인휴양시설 유치 등이 있다.

장충남 군수는 "해저터널 개통에 대비해 가장 시급하게 준비해야 하고 기본이 돼야 할 목표는 연계도로 확장이다. 치밀한 준비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변화하는 시대적 환경에 발맞춰 중장기적인 계획을 입안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 착공 예정인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2031년 개통될 예정이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남해~여수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남해와 여수 산업·관광자원이 유기적으로 결합 되는 등 경남 서부권과 전남 동부권의 막대한 경제적 효과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