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헬기 '수리온' 10주년…유럽·동남아 수출길 연다

김동현 기자 2023. 9. 11. 14: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로 전력화 10주년을 맞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리온이 연내 '첫 수출'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이후 현지 항공우주 전문기업 VTX와 회전익기 사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만큼 수리온 헬기의 베트남 수출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본다.

유럽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 T-50, FA-50 등 KAI의 고정익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만큼 수리온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회전익기에서 첫 수출 기록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3년 세계 11번째 헬기 생산…10년간 운용으로 성능 입증
러시아산 헬기교체 수요 높은 배트남, 수리온 수출 1호 물망
수리온(KUH-1).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해로 전력화 10주년을 맞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리온이 연내 '첫 수출'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만약 수출에 성공하면 T-50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에 이어 3번째 국산 항공기 수출이자, 첫 회전익 항공기 수출이 현실화하는 것이다.

업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이후 현지 항공우주 전문기업 VTX와 회전익기 사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만큼 수리온 헬기의 베트남 수출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AI가 첨단 항공 전자 장비를 탑재한 수리온 개발을 완료하면서 세계에서 11번째로 헬기를 자체 생산하는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수리온이 전력화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창군 후 외국산 헬기에 의존하던 한국군은 수리온 전력화 이후 국산 회전익기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10년간 한국 군대에서 수리온은 성능을 입증 받았고, 상륙공격헬기 등 다양한 파생 헬기로 개발했다.

수리온은 군대 외에 경찰, 소방, 산림, 해경 등의 관용 헬기로 운용되며 안정적인 실적을 쌓고 있다. 한국에서 운용하고 있는 수리온은 200여대 9종의 모델로 정찰, 구조, 수색 등의 임무를 맡는다.

KAI는 올해를 수리온 수출의 원년으로 만든다는 각오다. 유럽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 T-50, FA-50 등 KAI의 고정익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만큼 수리온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회전익기에서 첫 수출 기록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는 베트남이 꼽힌다. 러시아 헬기를 다수 운용하고 있는 베트남은 미국의 대(對)러시아 경제제재로 부품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장비의 노후화로 인해 교체 수요가 있다.

KAI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순방에 동행하며 현지 항공우주 전문기업 VTX와 회전익기 사업 분야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 협약을 맺은 것도 베트남 수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방산업계에선 KAI와 VTX간 업무 협약이 수리온 수출을 위한 전 단계라는 분석이다. 당장 수출 계약이 성사되진 않았지만 회전익기를 개발·생산하는 데 협력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제품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

FA-50을 수출한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도 수리온을 도입할 수 있는 잠재적인 고객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수리온을 비롯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KAI의 2번째 헬기인 소형무장헬기(LAH)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KAI는 에어버스헬리콥터스와 수리온 및 소형무장헬기 300대 규모 생산 물량에 대한 선제적 통합발주 계약을 맺었다. 향후 10년간 생산할 물량으로 수출 예상 물량까지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회전익 비행센터도 구축한다. 이 센터는 회전익 시험은 물론 무인기 등 미래형 항공기 시험비행, 조종사 교육 시설 등으로 운영되며 KAI의 회전익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KAI 관계자는 "강구영 사장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제 해양·항공 전시회에서 올해 안에 수리온 수출 여부가 확정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그만큼 수리온에 대한 많은 국가의 관심을 보여준다"며 "10년간 운용하면서 기술 신뢰성이 검증된 데다 K방산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도 있어 첫 수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