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키스 논란'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직 사임…UEFA 부회장직도 내려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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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강제 키스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루이스 루비알레스가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회장직을 내려놨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는 1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비알레스의 사임을 확인했다. 그가 보낸 서신을 통해 염냉 기관에 루비알레스의 의사를 알렸다. 아울러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직에서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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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강제 키스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루이스 루비알레스가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회장직을 내려놨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는 1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비알레스의 사임을 확인했다. 그가 보낸 서신을 통해 염냉 기관에 루비알레스의 의사를 알렸다. 아울러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직에서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루비알레스는 축구선수 출신이다. 발렌시아 유스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3부 팀인 아모로스, 라리가2의 구아딕, 마요르카B팀 등에서 활약하다 2003년에는 당시 2부 리그의 레반테에서 활약해 팀 승격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2009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끝마친 루비알레스는 곧바로 행정가의 길을 선택했고, 2010년 스페인축구선수협회 회장직으로 재임하며 선수들의 경제적 문제, 급여 보장, 근로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장섰다.
이후 2018년부터는 스페인왕립축구연맹 회장으로 임명돼 선수협회장 시절과 마찬가지로 다방면에서 스페인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여자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은 2011 여자 월드컵까지만 하더라도 본선을 밟지 못할 정도의 약체 중 한 팀이었는데 2021년부터 여자리그(리가F)를 프로화하며 경쟁력을 키웠고,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회장으로서 조심성 없는 한 번의 행동으로 자신의 직위를 모두 내려놓게 됐다.
여자 월드컵 당시 스페인은 '첫 우승'이라는 역사 썼는데 루비알레스 회장은 감격한 나머지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해당 장면을 본 언론 및 축구 관계자들은 루비알레스의 행동에 거세게 비판을 가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루비알레스는 당시 논란에 대해 "당사자의 동의를 구한 행동"이라고 해명했으나, 에르모소는 이를 부인했고, 법정공방까지 이어졌다.
이에 국제축구연맹은 90일간 자격 임시 정지 처분을 내렸고, 스페인 검찰도 수사에 착수하는 사태까지 일었다.
결국 계속되는 비판과 비난에 루비알레스는 회장직에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루비알레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를 공격하는 사건들이 난무해 협회장 자리에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에르모소와의 키스는 상호 동의한 행동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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