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구글 앞세운 바이든, 베트남과 첨단 비즈니스 협력 강화한다

토니 블링컨 등 양국 관료들도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났다. 23.09.10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미국과 베트남 첨단 기업 관계자들이 비즈니스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이 회의에는 구글, 인텔, 앰코 테크놀로지, 보잉, 마벨 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과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 베트남항공, 베트남 최대 기술기업 FPT과 VNG, 핀테크기업 모모(MoMo) 등 베트남 기업 고위 경영진이 참석한다.

이 회의에는 관계자 외에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응우옌 치 쭝 베트남 투자장관 등 약 3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 참석하는 미국 기업 일부는 베트남에 투자했거나, 투자 계획을 발표한 회사들이며, 베트남 기업들도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다.

앰코 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조립, 포장, 테스트 공장을 10월에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16억 달러(약 2조1300억원) 규모로, 하노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반도체 설계회사인 마벨 테크놀로지도 베트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인텔도 베트남 남부에 15억 달러 (약 2조원) 규모의 반도체 조립·테스트 공장을 두고 있다.

이밖에도 베트남항공은 약 75억 달러(약 9조9900억원)에 달하는 보잉737 맥스 제트기 50대를 구매할 예정이며, 미국 엔비디아는 베트남 FPT, 빈패스트의 모회사 빈그룹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트남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이슈를 동맹 및 우방국을 통해 해결한다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목적지로 그 중요성이 부각됐다.

베트남은 태국, 인도, 캄보디아 등과 함께 미국으로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베트남의 대(對)미 반도체 매출은 지난 2021년 3억2170만 달러(약 4300억원)에서 지난해 5억6250만 달러(약 7500억원)로 74.9% 증가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