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짓느니 벌금이 싸다”는 기업…결국 대표가 나서 사과
“위탁보육 지원, 재택근무 폐지 철회”
이메일에는 보육 지원이 필요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즉시 위탁 보육을 지원하는 한편 재택 근무제 폐지 방침을 철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11일 무신사에 따르면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직원들에 메일을 보내 최근 불거진 어린이집 조성 계획 취소, 근무방식 변경 이슈에 대해 사과하고 일부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먼저 무신사는 영유아 자녀가 있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탁 보육을 즉시 실시한다.
당초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에 구축 중인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실수요 부족으로 위탁 보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전체 임직원 1500여명 중 보육 수요가 있는 임직원은 90명가량 된다”면서 “오는 18일부터 즉시 위탁 보육 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 밖에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택근무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제상황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최적의 성과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근무 형태를 다시 고민하겠다는 설명이다.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오전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는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한다.
앞서 무신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을 열고 복지 제도 수정 계획을 밝혔다.
사내 어린이집 설치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주 2회 실시하는 재택근무, 얼리프라이데이 등의 제도 역시 폐지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사실상 복지 축소라면서 반발했다.
특히 타운홀미팅 발표를 맡은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준수하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게 더 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한 대표는 메일을 통해 “설명회 자리에서 회사의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말씀드려 많은 분께 불편과 염려를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무신사 성장 만큼이나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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