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도 절도 벌인 대전 신협 강도…“훔친 돈, 도박으로 탕진”

강정의 기자 2023. 9. 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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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 마트에서 절도 범행을 벌이고 있는 A씨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
베트남 다낭 내 마트서 절도 범행
경찰 “제보 후 3시간30분만에 검거”

대전 서구 한 신협에서 3900만원을 훔쳐 베트남으로 달아난 40대가 해외에서도 절도 범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경찰청은 11일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피의자 A씨(47)는 도주한 베트남 다낭 내 한 마트에서도 절도 범행을 벌였다”며 “절도 범행을 벌인 모습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전 경찰과 베트남 공안 등은 공조 체계를 구축해 지난 10일 오후 6시55분쯤 베트남 다낭 한 카지노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18일 정오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900만원을 빼앗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오토바이는 범행 전날 A씨가 대전 서구와 유성구에 있는 상가 앞에서 잇따라 훔친 오토바이 2대 중 1대였다. 범행 뒤 대전 권역을 국도로 드나들며 경찰을 따돌린 A씨는 이후 훔친 오토바이 2대를 모두 버리고 종적을 감췄다.

A씨가 도주에 이용한 오토바이 1대는 대전 도심에서, 다른 1대는 충남 금산에서 각각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A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한 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A씨를 추적해왔다.

경찰은 “현지에서의 공개수배 전환 이후 지난 10일 오후 3시20분쯤 ‘A씨를 봤다’는 제보를 받았고 약 3시간30분만인 6시55분쯤 피의자를 붙잡았다”며 “훔친 돈 대부분은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안을 고려해 신속하게 A씨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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