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 가속

전력반도체 생산거점 도약 지원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이 11일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를 방문해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의 현장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기장군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에서 '전력반도체 현장방문 연계 주간정책회의'를 열고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참석한 이날 회의에선 지난 7월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 일반산업단지가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선정,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부산을 중심으로 조성할 수 있게 된 것을 계기로 부산이 '전력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 분석과 지원 방안 모색을 위해 추진했다.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사업은 정부가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에 특화된 산업단지를 선정해 관련 기업을 집적하고 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게 기반시설과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앞서 2017년 동남권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에 전력반도체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전력반도체 육성 허브기관으로 파워(전력)반도체상용화센터를 건립해 전력반도체 시제품 제작과 인재양성 등을 추진 중이다. 클러스터에는 SK파워텍 등 전력반도체 관련 소부장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날 부산시는 주간정책회의를 통해 직면한 현안을 점검하고 부산이 전력반도체 생산 거점 도시로 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전력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중입자가속기 구축, 수출형 신형연구로 등 부산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 집적화된 동남권방사선의.과학 일반산업단지 현황도 점검했다. 부산형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발전방안 등도 논의하고 부산의 반도체산업을 본격화할 로드맵도 마련하기로 했다.

소부장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한 추진단 구성,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전주기 기업 지원시스템 구축, 전력.가스공급.용수 등 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한 기업 유치 방안도 모색했다.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생산.신뢰성평가.인증 등 일괄 공정 지원체계를 구축·운영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회의 후 전력반도체 공정 시설과 SK파워텍 등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내 기업을 찾아 현장 의견도 청취했다.

박 시장은 "전력반도체 시장은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라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전력반도체 핵심기술 자립을 통한 국내 공급망을 확보해 기업 생태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