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고생 그만”…野중진들 ‘단식 만류’에 이재명의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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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이 단식 12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김상희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이 대표는 이제 단식을 그만해야 한다. 지금 정부여당 코빼기도 안 비치는데 저러다 대표가 쓰러지면 뭐하냐"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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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고마움 표하면서도 단식 강행…“尹정부, 귓등으로도 안 들어”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이 단식 12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들은 이 대표에게 "정부 여당이 코빼기도 안 보이는데 이 대표가 쓰러지면 어떻게 하냐"며 "헛고생"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야당이 정부에) 말을 해도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며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6선 중진인 박병석 의원은 11일 중진의원 10여명(김상희·김영주·김태년·노웅래·설훈·안규백·안민석·우상호·윤호중·이인영·정성호 등)과 함께 국회 본청 앞 단식장으로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12일 동안 단식을 통해서 이 대표의 뜻이 국민들에게 많이 인식됐으리라 생각한다. 단식을 중단해주시라는 우리 중진 의원들의 뜻을 모아 전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박 의원 등은 이 대표 방문 직전 국회 의원회관에서도 약 30분간 단식 농성 관련 의견을 나눴다. 김상희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이 대표는 이제 단식을 그만해야 한다. 지금 정부여당 코빼기도 안 비치는데 저러다 대표가 쓰러지면 뭐하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 대표의 단식에 꿈쩍도 않는 정부 여당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김상희 의원은 "이런 정부 여당은 없었다. 지금 극단으로 가고 있다"며 "싸우자는 건데 어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도 "이 기회를 빌려서 정부·여당도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를 지켜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중진들의 만류에 이 대표는 "(의원들의 뜻을) 잘 새기고, 신중하게 잘 판단하겠다.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그 대신 이 대표는 "일시적인 행태라면 해결점이 있을 것 같은데, 갈수록 끝도 없이 심화될 것 같아서 제일 걱정이다. 모든 것을 다 파괴하지 않나"라며 윤석열 정부를 저격했다.
이어 "나를 반대하는 세력은 공산당으로 몰거나 전체주의 세력으로 모는데 이런 생각이 진짜 전체주의 아닌가 싶다"며 "이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야당이 하는 일도 너무 제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말을 해도 속된 말로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중진 의원들이 자리를 떠난 후 곧바로 단식장 안에 마련된 이부자리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도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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