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기어 '오염수' 입에 올린 日 장관, 결국 경질되나

정윤주 2023. 9. 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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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일본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처리수' 대신 '오염수'라고 부른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을 경질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지난달 31일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단을 상대로 "오염수 그 뒤의 평가 등에 대해 정보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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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일본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처리수' 대신 '오염수'라고 부른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을 경질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서울신문은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오는 13일 인사를 단행하면서 노무라 농림수산상을 교체하고 새로운 농림수산상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지난달 31일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단을 상대로 "오염수 그 뒤의 평가 등에 대해 정보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바다에 방류하는 물은 '오염수'가 아니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정화한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기시다 총리는 노무라 농림수산상의 사죄와 발언 철회를 지시했다.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잘못 말한 데 대해 사과하고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8일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일본 중의원 심사회에서도 "사과해서 끝날 문제가 아닌 것은 중대히 알고 있다"며 오염수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으나 계속해서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해 오염수 관련 문제 이해를 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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