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키스’ 논란 스페인 축구협회장, 결국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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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해 '성추행' 논란일 일으킨 루이스 루비알레스(46)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결국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
스페인 선수 약 80명은 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루비알레스가 회장직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대표팀 경기에 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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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알레스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직서를 현재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대행에게 제출했다”며 “또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FIFA가 나에게 신속하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고 나를 공격하는 온갖 방면의 사건들이 난무하고 있어서, 내가 협회장 자리에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 졌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루비알레스는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입맞춤이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는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다.
루비알레스는 지난달 20일 호주 시드니 여자월드컵대회의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전세계에 생중계된 시상식에서 제니 에르모소 선수의 얼굴을 잡고 강제로 임맞춤을 해 세계적인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었다.
루비알레스는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고 주장했지만, 에르모소는 이를 부인했다.
결국 루비알레스는 FIFA로부터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았고, 스페인 검찰은 성범죄 여부를 두고 예비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루비알레스는 해당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전 세계 스포츠계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지만 ‘버티기’로 일관하다 이날 처음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편 루비알레스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스페인 여자 대표팀은 22일로 예정된 스웨덴과 네이션스리그 예선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게 될 전망이다.
스페인 선수 약 80명은 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루비알레스가 회장직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대표팀 경기에 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제키스 #여자월드컵 #스페인축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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