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韓 배터리 더 클 것···금리는 내년 2분기 인하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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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날 데사이(Sonal Desai)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프랭클린템플턴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미국보다 한국시장, 특히 채권투자가 유망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데사이 CIO는 우선 미국의 채권투자 시장여건이 좋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데사이 CIO는 "한국 중앙은행은 한동안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다 내년 2분기 경에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 채권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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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은 AI(인공지능), 2차전지 등 테크 산업에 경쟁력이 있습니다. GDP(국내총생산)는 성장하고 (2024년 2분기)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한국 채권투자도 좋은 기회를 맞을 것으로 봅니다"
소날 데사이(Sonal Desai)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프랭클린템플턴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미국보다 한국시장, 특히 채권투자가 유망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데사이 CIO는 우선 미국의 채권투자 시장여건이 좋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고공행진이 당분간 계속되는 상황인데 금리인하를 유도할 만한 요인들이 많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현재 연 5.25~5.5% 수준에서 2025년 1월까지 4.0% 수준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는 너무 낙관적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 동향 등을 감안하면 한동안 고금리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사이 CIO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과 미국 노동 시장이 견조하다는 점을 꼽았다. 임금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면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재정적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데사이 CIO는 "앞으로 5년 내 미국 부채의 70%가 만기에 도달한다"며 "지난 15년간 미국 재정적자 수준은 35%에서 100%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예산 측면에서 유연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미국의 금리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30년간 미국 채권 시장의 큰손이었던 일본 투자자들이 돈을 빼고 일본에 투자하는 등 미국 국채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결국 미국은 빨라도 내년 하반기나 돼야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이 보다 앞선 내년 2분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데사이 CIO는 "한국 중앙은행은 한동안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다 내년 2분기 경에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 채권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2차전지 산업 등이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 공급망 다변화 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이 지정학적으로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도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 등을 주축으로 GDP가 성장하면 원화강세가 뒤따르고 이렇게 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한국 시장을 아시아태평양 핵심 시장으로 보고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운용 규모 1조4000억달러(약 1867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로, 1997년 해외 운용사 중 최초로 한국에 진출했다. 현재 한국 사업 부문 운용자산은 90억달러(약 12조원)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 주요 연기금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민연금과의 밀접한 업무 협력을 위해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우리자산운용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개인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 중이다.
타릭 아흐마드(Tariq Ahmad) 프랭클린템플턴 아시아태평양 공동대표는 "한국의 경제 상황, 경제 구조, 퇴직연금 시장 등을 봤을 때 비즈니스 측면에서 한국에는 많은 기회가 있다"며 "한국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 한국 사업 대표이사는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투자자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며 "가장 현지화된 운용사이자 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운용사가 되겠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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