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바다 양식어종도 바뀐다…'잿방어' 여름 제철 생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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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고수온에 적합한 대형 양식품종인 '잿방어' 양식 연구에 착수했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는 잿방어 중간어 500마리를 확보해 오는 2028년까지 6년 동안 잿방어 종자를 생산하는 등 본격적인 양식 연구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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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적합 빠른 성장, 여름철 제철 생선 육성 가능
경상남도가 고수온에 적합한 대형 양식품종인 '잿방어' 양식 연구에 착수했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는 잿방어 중간어 500마리를 확보해 오는 2028년까지 6년 동안 잿방어 종자를 생산하는 등 본격적인 양식 연구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55년간 우리나라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이 1.36도 상승하는 등 세계 평균 0.52도의 약 2.5배 이상 높아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대량 폐사가 빈번해 지고 있다. 고수온에 적합한 양식어류 개발이 시급한 이유다.
이에 연구소는 잿방어에 눈을 돌렸다. 성장 수온이 20~31도로, 한국을 포함한 전 대양의 열대·온대 해역에 걸쳐 분포하는 고수온 적합 어종이기 때문이다.
고등엇과 중 최대어가 참다랑어라면 잿방어는 전갱잇과 중 최대어로 100kg까지 빠르게 성장하는 특징이 있다. 육질은 지방 함량이 풍부하고 탄력도가 방어보다 우수해 식감도 좋다.
방어사상충 같은 내부기생충이 거의 없어 일본에서는 방어보다 고급 식재료로 인식되며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양식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붉은 살 생선의 대명사로 국내 대표적 겨울철 횟감인 방어와 달리 잿방어는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가장 맛이 뛰어나 여름철 제철 생선으로 육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잿방어에 관한 연구나 양식은 전무한 수준이다. 이에 연구소는 6년간 진행할 연구를 통해 잿방어의 기초 생리·생태를 확인하고 수정란 생산과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에 나서 양식현장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본 양식업자들도 종자 생산에 성공한다면 전량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잿방어 양식 전망은 밝다.
최근 통영 인근 해역에서 어획된 800g 내외 크기의 자연산 잿방어 500마리를 확보한 상태다. 연구소 대형 육상수조에서 약욕과 사료 길들이기가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자연산 어류를 포획해 길들이기까지 30% 내외만 생존하는데, 잿방어는 90% 이상 살아 있어 개체당 12kg으로 성장하는 2027년부터 수정란·종자를 생산할 예정이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 박민규 연구사는 "잿방어는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이 빠른 대형어로 현재의 소비 흐름에 맞고, 수출 전력 품종으로도 육성할 수 있다"라며 "양식 어가의 고수온기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품종 발굴과 개발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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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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