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작뉴스, 1급 살인죄"...野 "물타기 정치 공작"

[앵커]

국민의힘은 김만배 씨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치밀하게 기획된 공작뉴스를 극형에 처할 일급 살인죄로 빗대며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단순한 가짜뉴스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건데, 민주당은 물타기용 정치 공작으로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탄압하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오늘도 여야는 강 대 강 대치를 벌이고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을 단순한 가짜뉴스가 아닌 공작 차원의 문제로 규정하면서 치밀하게 계획된 1급 살인죄에 비유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아침 최고위에서 사기꾼들이 민의를 왜곡해 국민 주권을 침탈하려 했다며 사형·극형에 처할 반국가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공작 배후를 밝히자며 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는데 발언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치밀하게 계획된 1급 살인죄는 과실치사죄와는 천양지차로 구별되는 악질범죄로서 극형에 처하는 범죄입니다. 지난 정권의 친문 검찰도 대선공작을 완성하는 데 공을 세운 것으로….]

오후엔 의원총회와 가짜뉴스 근절 토론회를 연달아 열고 선거 공작 방지를 위한 대책을 협의하는데요.

이 같은 여당 공세를 두고 민주당은 불리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물타기, 정치 공작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해직된 방송 기관장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이번 의혹을 빌미로 권력기관을 동원해 비판적인 언론 수사에 들어갔다고 비판했습니다.

가짜뉴스 처벌을 명목으로 언론을 탄압하는 전두환식 '언론 쿠데타'라면서 정부 여당이 사형·폐간 등 용어를 들먹이며 겁박에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오늘 기자들과 만나 여당 지적을 일축하면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에 올려놓지 않았느냐며 특검부터 수용하면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조금 전 내일 검찰에 재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조금 전 국회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가 내일 오후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당한 추가소환 요구지만 당당히 응하기로 했다는 건데, 이번에도 검찰권을 남용해 조사를 무도하게 조작하면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재명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있는데 검찰이 추가 소환을 요구하며 망신주기 수사로 일관한다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야당 대표의 단식을 조롱하고 폄하하는 이런 비인간적 정권은 처음 봅니다. 지금은 정적 제거 야당 때리기의 타격감을 즐기고 있겠지만, 분명 끝이 안 좋을 겁니다.]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가 수사에 계속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사법방해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라고 맹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아침 최고위 발언에서 지난 주말 진술 조서에 서명조차 안 했다며 영장청구 지연을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는데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을 번복하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도 보인다며 수사 방해 목적의 단식 역시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오늘 이재명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장관 해임이라는 국민의 요구를 대통령이 거부했다며 해병대 수사단장 탄압에 이어 국민 명령에도 항명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젠 예고대로 탄핵에 나서겠다면서 내일 긴급의원 총회를 열고 관련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방부 장관 탄핵 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는 점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여러 상임위에서 또 국감에서도 저희가 말로만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국민 앞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여당에선 마음에 안 들면 습관적으로 탄핵을 시도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추진으로 국민 안전에 지장을 만들곤 다시 국방부 장관 탄핵으로 안보 공백을 초래하려 한다고 맞섰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거대 야당으로 의석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한다고 하지만, 그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해야 하지 않나…. 이성을 찾길 바랍니다.]

민주당이 상임위 등에서도 공세를 예고한 만큼 남은 정기국회 기간 국방부 장관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계속해서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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