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아파트 인근 상인들과 보상 이견…현대산업개발, '공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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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신축공사 중 붕괴참사를 냈던 현대산업개발이 현장 인근 일부 상인들과 보상액을 놓고 수개월째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1일 HDC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사측은 붕괴참사 사고현장 인근 일부 상인들과 피해보상 합의를 보지 못해 공탁 절차를 준비 중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공탁은 최후의 보루"라며 "절차 중에라도 미합의자들이 합의 금액에 동의하신다면 언제든 합의할 수 있다. 법적 절차에 돌입하기 전에 합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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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아파트 신축공사 중 붕괴참사를 냈던 현대산업개발이 현장 인근 일부 상인들과 보상액을 놓고 수개월째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1일 HDC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사측은 붕괴참사 사고현장 인근 일부 상인들과 피해보상 합의를 보지 못해 공탁 절차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월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경제적 피해를 본 인근 상인들을 중심으로 '화정아이파크 대책위원회'가 결성됐다.
현산 측도 지난 2월 관할인 광주 서구 등과 함께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민원사항이나 현안을 해결하고 있다.
상생협의체 활동으로 지난 1년여간 대책위 소속 상인 90% 이상이 현산과 보상 협의를 마치면서 대책위는 해체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이 현대산업개발이 내놓은 합의 금액에 반발하면서 여전히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
미합의자들은 총 6명이다. 이중 5명은 인근인 금호하이빌 문구상가 상인들이며 나머지 1명은 사고현장 주변 모텔 업주다. 모텔 상인 1명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가게가 2개로 건수로는 7건이 미합의 상태다.
미합의자들이 요구하는 합의 금액과 기존 합의자들이 체결한 금액의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난 5월 구두상으로 서로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범위가 좁혀지지 않았다.
현산 측은 7월 말과 8월 초에 2회에 걸쳐 협의 가능 범위를 담아 합의요구서를 발송했으나 수취 거부 당했다.
최근 인편으로 합의볼 수 있도록 피해보상 금액 재차 안내했지만, 법적 효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대산업개발 측은 공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탁'은 법령의 규정에 따라 합의금을 법원이나 은행에 맡겨두는 행위다.
비슷한 사례로 최근 논란이 됐던 대한민국 정부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공탁 변제가 있다.
정부와 강제징용 피해자의 경우 당사자인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가 공탁을 신청해 불수리 결정됐지만, 현산과 미합의자들의 경우 당사자간의 건이기 때문에 불수리 가능성은 낮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공탁은 최후의 보루"라며 "절차 중에라도 미합의자들이 합의 금액에 동의하신다면 언제든 합의할 수 있다. 법적 절차에 돌입하기 전에 합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해 1월11일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붕괴해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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