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시의회 도시계획 조례 의결, 매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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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도시계획 위원회 회의를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 의결에 유감을 표명하고 강한 어조로 시의회를 비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출입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도시계획 위원회 회의는 공개되는 게 맞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도 "다만 이번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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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도시계획 위원회 회의를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 의결에 유감을 표명하고 강한 어조로 시의회를 비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출입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도시계획 위원회 회의는 공개되는 게 맞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도 "다만 이번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를 최종 통과한 조례안은 '회의를 공개한다'는 강행 규정을 담으면서도 2, 3호에는 비공개할 수 있다고 돼 있어 모순된다고 강 시장은 판단했다.
그는 "본회의에서 수정 의결하거나 아니면 더 숙성시켜 다음 회기에 의결하는 방안을 요구했지만, 수정되지 않고 본회의에서 처리돼 매우 유감스럽다"며 "시간적, 절차적 여유가 있었는데도 의회를 이렇게 운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의를 요구해봤자 원안대로 다시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의 요구권도 행사하지 않을 뜻을 비쳤다.
강 시장은 "국회에서는 법안이 발의되고 여러 검토 의견에 따라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를 거친 뒤 거부권 행사, 재의 요구 등이 있게 된다"며 "다른 시도는 (지방의회 원 구성이) 균형을 이뤄 치유, 수정 절차를 거치는데 (사실상) 하나의 당으로 구성된 광주에서는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강 시장은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도시계획 위원회 회의를 공개하는 조례안이고 시장도 공개 방침에 동의한 상태에서 시기적으로 언제인지만 남은 문제에 대해 시와 시의회 생각이 다르고, 시가 입장을 번복한 것처럼 비쳐 유감"이라며 "중요한 문제를 놓고 숙성의 과정, 수정의 과정을 거치자는 게 무리인 건지 참으로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와 시의회 간 세부 조율을 거쳐 상임위까지 통과한 뒤에서야 수정을 요청한 것은 번복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시의회는 지난 6일 열린 본회의에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회의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등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는 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함께 담았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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