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하냐" "수사 방해용"…국힘, 이재명 단식 비판

이재명 단식 12일째…국힘 "검찰 출석 피하려는 꼼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2일째를 맞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검찰의 출석을 피하려는 꼼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영상 녹화를 거부한 것을 언급하며 "애초부터 수사 진행을 방해하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조사를 받고 돌아온 이 대표가 국민 보란 듯이 누워있고,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 수사로 규정했다"면서 "이쯤 되면 불체포 특권 포기를 번복하기 위한 명분 쌓기 말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어제(10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단식을 '수사 방해'라고 규정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출퇴근 단식 쇼'를 할 때부터 예상한 시나리오였다"면서 "명분 없는 단식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 방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하냐, 다욧(다이어트)하냐?"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이 대표가 단식 시작 후 공개 당무 일정에 불참한 것은 처음입니다.

회의에 불참한 이 대표는 대신 서면 입장문을 통해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장관의 탄핵을 공식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