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 올 들어 첫 40% 넘어

낙찰가율은 두 달 연속 80%대 안착
"지역 건설사 소유 200여가구 저가 낙찰 영향"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73건으로, 이 중 102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43.0%로, 전월(37.5%)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처음으로 40%를 웃돈 것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충남과 전북, 전남에서 경매로 쏟아져 나온 각 지역 건설사 소유의 임대 아파트 200여가구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률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80.3%) 대비 0.3%포인트 오른 80.6%로, 두 달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7.2명) 보다 0.8명 늘어난 8.0명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90건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4.2%, 낙찰가율은 85.4%였다. 평균 응찰자 수도는 6.0명이었다.

지방 광역시는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울산은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한 80.6%, 대구는 4.3%포인트 상승한 78.8%를 기록했다. 부산(76.4%)과 광주(82.5%)는 각각 3.0%포인트, 1.3%포인트 올랐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9.4%로 전월에 비해 4.3%포인트 하락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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