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 등 하반기 대졸 채용 "큰 장 열린다"
SK이노베이션·HD현대·현대차·기아 등도 인재 모집
더 좁아진 하반기 취업문, 경쟁률 81대 1로 예상
기업 64.6% "신규 채용 계획 못 세웠거나 없거나"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삼성과 SK, 현대차 같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 하반기 신규 채용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성장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18일까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번 채용에 나서는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 20곳이다.
지원자들은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 접수(9월)→직무적합성평가(9월)→삼성직무적성검사(10월)→면접전형(11월) 순으로 진행된다. 2개 이상의 계열사 동시 지원은 불가능하다.
삼성은 4대 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2026년까지 약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해 1만600명을 채용했다.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를 뽑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를 비롯해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등 6개 사업 자회에서 직무별로 하반기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채용 직무는 경영 지원, 비즈니스, 엔지니어 등이며 전체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환경과학기술원도 석·박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서류는 오는 24일까지 SK이노베이션 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제출하면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서류 접수 후 두 달간 서류 심사, 필기, 면접 등을 통해 12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필기 전형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면접 전형부터는 각 사업 자회사와 직무별 특성에 맞게 운영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인재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는 오는 14일까지 9월 대졸 신입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부문은 연구 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며 지원자는 14일 오후 5시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 지원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현대차는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 마지막 달 1일 대졸 신입 사원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로 모집한다.
기아는 이날부터 25일까지 15일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부문은 글로벌 사업, 국내 사업, 파워트레인(PT) 사업, 제조솔루션(생산기술), 생산기획, 구매, 품질 등이다. 최종 합격 발표는 12월 중, 입사는 내년 초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17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서류를 접수한다. 채용 부문은 물류, 해운, 유통, 신사업, KD, IT, 경영지원 등 전 사업영역에 이르며 모집 대상은 2024년 1월 입사 가능한 학사 이상 학위 취득자 및 취득 예정자다.
한화는 한화오션이 오는 24일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A&C, 포스코IH 등 6개 계열사가 오는 19일까지 서류 신청을 받는다.
LG그룹도 하반기 신규 채용에 나선다. LG전자와 LG화학은 각각 지난달 30일, 31일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LG CNC는 이날부터 인공지능(AI), 데이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Application Modernization), 클라우드 아키텍쳐 등 총 7개 분야에서 신입 사원을 모집한다. 분야별 지원에 전공은 무관하며 서류 접수는 오는 19일까지다.
HD현대는 조선해양, 건설기계, 정유화학 등 총 12개 계열사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채용 규모는 500명이며 직무는 영업, 설계, 생산관리, 생산지원, 안전환경, 정보통신(ICT), 인공지능(AI), 경영지원 및 연구개발 등이다.
서류 접수는 8일부터 25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하며 HD현대 채용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합격자는 실무 면접과 임원 면접을 거쳐 내년 1월초 입사하게 된다. 지원 자격은 기졸업자 및 2024년 2월 졸업예정자이다.
올해 대졸 신입 채용 시장은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평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지난달 국내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27곳 중 82곳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 계획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기업들 가운데 전년 대비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24,4%로 늘리겠다는 기업(17.8%)보다 더 많았다. 지난해보다 올해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기업들이 예상한 대졸 신입 채용 경쟁률은 평균 81대 1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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