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전체가 송두리째 사라졌다"…모로코 생존자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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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00여가구가 거주했던 산골짜기 마을 전체가 폐허로 뒤바뀌었다.
지난 8일 오후 11시11분께 마라케시 남서쪽으로 72㎞ 떨어진 아틀라스산맥 산악 지역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이후 사망자 수가 2122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구조 당국과 시민보호단체는 티흐트를 비롯한 산골 마을의 피해 현황을 지진 발생 이틀째인 일요일이 돼서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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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모로코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00여가구가 거주했던 산골짜기 마을 전체가 폐허로 뒤바뀌었다.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모로 마라케시에서 차량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티흐트 마을은 여느 마을과 마찬가지로 가옥이 돌과 목재, 진흙으로 지어졌는데, 이번 재난으로 한때 100가구가 거주했던 삶은 터전은 통째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33세 마을 주민인 모신 악숨은 "여기에서 모든 삶은 끝이 났다. 마을은 죽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이번 지진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삶이 송두리째 빼앗겼다면서 주민들이 키우던 가축은 잔해 속에 파묻혀 썩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5세 오마르 아이트 음바렉은 이틀 전 지진에 주검으로 발견된 약혼녀의 시신이 수습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랑하는 여자친구 미나 에이트 비히와 불과 몇주 뒤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한 삶을 살고자했던 그의 꿈은 이틀 전 발생한 지진으로 산산조각났다.
이번 지진으로 가족 대부분을 잃은 23세 학생 압델라흐만 에드잘은 지진발생 당시 저녁 식사 후 산책을 나갔을 때 진동이 시작됐고 사람들은 무너지는 집에서 탈출하려고 사투를 벌였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집을 지을 때 지진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지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오후 11시11분께 마라케시 남서쪽으로 72㎞ 떨어진 아틀라스산맥 산악 지역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이후 사망자 수가 2122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수는 2421명이다.
일반적으로 자연 재해가 발생한 이후 72시간까지를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는데, 현재까지 경과된 시간은 54시간. 앞으로 골든타임 마감시간까지는 불과 18시간이 남았으나 피해 지역이 산악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구조 작업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구조 당국과 시민보호단체는 티흐트를 비롯한 산골 마을의 피해 현황을 지진 발생 이틀째인 일요일이 돼서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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